與 정당 최초 '메타버스' 회의…"경선후보 토론도 구상"

김광호 / 2021-08-09 17:50:06
송영길 "당 내 주요회의 메타버스 개최 방안 검토"
윤호중 "플랫폼 정당 선도"…전혜숙 "큰 역할 기대"

더불어민주당은 9일 정당 사상 최초로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를 기반으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정치권의 가상세계 본격 진입을 알린 것이다. 향후 여야의 메타버스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메타버스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회의를 중계하는 캐릭터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20층으로 올라가자 참석자들의 얼굴 영상과 캐릭터가 보이는 회의실이 펼쳐졌다. 송영길 대표 등 지도부는 모두 마스크를 벗고 자유로운 독립 공간에서 회의에 참석했다.

지도부는 메타버스 활용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송 대표는 "코로나로 인해 직접적인 대면 접촉이 어렵지만 가상공간으로 활용하면 폭넓고 효율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며 "당내 주요회의를 메타버스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들도 메타버스를 이용한 토론도 구상해보겠다"고도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초기에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겠지만 앞으로 잘 보완하고 개선해 비대면 정치를 한발 앞서 준비하는 유능한 정당이 되겠다"며 "비대면 시대에도 아낌없이 소통하는 플랫폼 정당을 선도하겠다"고 다짐했다.

전혜숙 최고위원은 "영화에서처럼 아바타를 내세워 신기하다"며 "4차 산업 시대에 메타버스가 대단히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현장 노동자 작업복과 유사한 멜빵 청바지를 입은 아바타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강 최고위원은 "지난주에도 몇십명의 노동자들이 산업재해로 유명을 달리했다"며 "정부기관의 관리감독이 철저히 되고 있는지, 가장 근본적으로 우리 기업들이 안전과 함께 일하는 노동자 생명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는지 짚어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메타버스 공간에는 민주당 회의장뿐 아니라 대선 경선후보 6인의 '온라인 캠프'도 입주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은 부동산 중개업체 '직방'이 개발한 메타버스 공간 '메타폴리스'의 건물 7개 층을 임대한 바 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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