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기자회견서 "北 정치공작 게이트…특검해야"
국민의힘 김기현, 유승민 "대통령 해명해야" 靑 압박 북한이 '자주 통일 충북동지회' 소속 활동가들에게 반(反)보수 활동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야권이 대여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으로선 수사 과정에서 윤석열·황교안 등 당내 대권주자의 이름이 언급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충북동지회 활동가들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따르면 북한은 2019년 6월 "다음 총선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을 참패로 몰아넣고 그 책임을 황교안에게 들씌워 정치적으로 매장해버리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틀어쥐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안당국은 북한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문화교류국(과거 225국)과 '자주통일 충북동지회' 간 암호화된 파일 형태로 주고받은 지령문과 보고문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파악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황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사건을 북한의 정치공작 게이트로 규정한다"며 특검을 요구했다.
그는 "북한의 통일전선부 문화교류국이 이들 간첩에게 내린 지령의 내용 중에는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공작 지시뿐만 아니라 4·15 총선 개입을 통한 '반보수투쟁' 주문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간첩이 어떻게 대통령 선거 캠프의 특보가 되었고 청와대나 민주당과 어떤 연락과 활동을 공유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공개 해명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당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시민운동가로 위장한 간첩들이 김정은에게 충성한다는 혈서를 쓰는 기막힌 일이 벌어지는데도, 도리어 큰소리치는 세상이 됐다"고 성토했다. 그는 "청와대는 간첩 사건에 대해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했지만 이들은 문재인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사람"이라며 청와대에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에 경고한다. 간첩의 실재가 입증됐음에도 '철 지난 색깔론'으로 치부한다면 이적행위"라고 성토했다.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김병민 대변인은 지난 7일 '자주 통일 충북동지회' 인사가 지난 1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탄핵을 촉구하는 내용의 광고를 일간지에 싣기 위한 모금 운동을 한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에게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논평을 낸 바 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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