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임승호 "민주당이 '인권 파괴 정당'임을 자랑했다"
청년정의 강민진 "실제 고통 겪는 국민에게 상처" "최재형, 윤석열을 데려다 쓴 거 자체가 이미 국민의힘이 스스로 '불임정당'임을 자백한 꼴이 돼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5일 언론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송 대표의 인권 감수성이 또 도마에 올랐다. '난임'이 아닌 '불임'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도, 부정적인 상황을 비유할 때 난임을 끌어들인 것도 '문제적'이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에 대한 의견을 밝히며 '불임정당'이라는 표현을 썼다. 국민의힘이 당내 기존 주자들을 갖고는 대선에서 승부를 볼 수 없다는 것을 지적하는 맥락이었다.
우선 2012년에 '불임'이라는 말 대신 '난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도록 모자보건법과 생명윤리안전에 관한 일부 법 개정이 이뤄졌다. 불임이라는 단어가 부정적 인식을 불러일으켜 여러 편견을 조장한다는 이유에서다.
송 대표 발언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선 즉각 비판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임승호 대변인은 "민주당이 '인권파괴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자랑했다"고 비꼬았다.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는 "송 대표가 어떤 취지로 그 발언을 했는지는 알겠지만, 실제 고통을 겪는 국민에게 상처를 주는 표현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애나 질병을 부정적인 비유로 사용해선 안 되는 것이 최소한의 인권 감수성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강 대표는 "이전에도 여러 정치인이 부적절한 비유와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며 "누군가를 비하하지 않는 언어가 대한민국 정치의 기본 언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 대표의 '인권 감수성' 논란은 한두번이 아니다.
지난해 8월 뉴질랜드 한국대사관의 현지 직원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남자끼리 엉덩이 한번 친 것." 지난 5월엔 "혼자 사는 남편은 술을 먹다가 혼자 돌아가신 분도 있고 여자는 바람나서 가정이 깨진 곳도 있다." 6월엔 광주 건축물 붕괴 참사 관련 "버스 운전자가 본능적 감각으로 엑셀만 밝았어도 살아날 수 있었다."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는 "차별이라는 것에 대해, 당사자가 아니어도 모든 사회 구성원이 끊임없이 생각해야 하는데 공당의 대표가 민감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권 대표는 "좋지 않은 상황을 얘기하는 상황에서 질병과 관련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그것을 부정적으로 인지하고 정상에서 벗어난 범주로 규정한다는 점에서 문제"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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