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어디에도 속할 생각 없다"…이준석에 선 그어

장은현 / 2021-08-04 17:59:17
李 "金과 모종의 접촉 있었다"며 영입 가능성 시사
金 "지금의 정치 구도론 사회 문제 해결 할 수 없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4일 기존 정당 입당 가능성에 거듭 선을 그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지금의 정치 구도와 투쟁을 앞세운 양당 구조로는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4일 오후 충남 공주 마곡사를 찾아 원경 스님과 면담하고 있다. [김 전 부총리 측 제공]

앞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전날 김 전 부총리에 대해 "모종의 접촉이 있었던 건 맞다"며 "어쩌다 보니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당으로 당 회의실 배경의) 배터리 칸이 다 찼지만, 옆에 보조 배터리를 붙이면 된다"고 영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전 부총리는 충남 공주를 찾아 사회단체협의회와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말은 들어 보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누누이 밝혔지만, 지금의 정치 구도와 투쟁을 앞세운 양당 구조로는 경제·사회 구조를 해결할 수 없으며 구도를 바꿔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김 전 부총리의 입당 가능성을 열어놓은 데 대해 현 정치의 '체질'이 바뀌지 않는 한 힘을 합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김 전 부총리는 "양당에서 직간접적으로 연락이 왔지만, 어디에도 속할 생각은 없으며 (대선 관련 입장을 밝히는 것에 대해선) 방법과 시기를 고민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선 주자들이 많은데, 대한민국 미래 이야기는 없고 모두 과거만 말한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또 "경제 이야기하는 대선 후보가 있냐"라고 반문한 후 "글로벌 경제를 논하는 사람은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과거 반세기 동안 경제의 두 축은 '개방'과 '자유무역'이었는데 이것이 무너지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기존의 정치 구도로 사회·경제적 문제가 풀릴지 굉장히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뻔한 이 판을 바꿔야 하고 그 가운데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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