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반등 기회…"尹중심 경쟁구도 재편" 전망
당내 세다툼 본격화…계파대결·비방전 가열 우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면서 대선후보 경선 판도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당내 주자 윤석열'은 이제 기존 주자 11명과 본격적인 대권 혈투를 벌여야 한다.
우선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지지층을 빠르게 흡수해 '대세론'을 굳힐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사실상 '1대 11'의 싸움이 예고된 만큼 '친윤계'와 '반윤계' 대립과 네거티브 공방전으로 당이 내전에 휩싸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반등 기회' 잡은 윤석열…"보수야권 윤 전 총장 중심으로 재편될 것"
윤 전 총장의 이날 전격적 선택은 '입당 컨벤션 효과'를 통한 지지율 반등을 노린 포석으로 보인다. 제1야당에 합류하면서 거취 불안감을 해소하고 보수층을 결집하겠다는 셈법이다.
국민의힘과 밀당을 이어가던 윤 전 총장은 이준석 대표와의 '치맥 만남' 후 입당을 예고하자 지지율 하락세가 멈추는 것을 확인했다. 보수 지지층 기반 제1 야당의 위력을 실감한 것이다. 지지율 상승세인 경쟁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8월 4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것도 빠른 입당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여권 네거티브에 대해 조직적 대응을 하려는 전략적 계산도 엿보인다.
그런 만큼 윤 전 총장은 입당으로 주춤했던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윤 전 총장은 '입당 프리미엄'을 누리기도 전 당내 주자들과 '세 대결'에서 압승하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 입당 후에도 이변 없이 1강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앞서 '친윤' 대 '반윤'으로 신 계파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기류가 나타났다. 지난 26일 입당 촉구 '연판장' 서명으로 윤곽을 드러낸 '친윤계' 의원은 40명이다. 이날 입당을 촉구한 원외 당협위원장도 72명에 이른다. 당내 100여명 의원과 150여명 당협위원장 중 절반 가까이가 윤 전 총장을 밀고 있는 것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윤 전 총장이 현재 가장 강력한 야권 후보인 만큼, 그를 중심으로 당내 역학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엄 소장은 "현재 '친윤계'로 언급되는 현역 의원들의 지지세가 강한 만큼 포럼 구성 등 당내에서 기반을 확대하기도 용이하다"며 "국민의힘 내부와 보수층 내에서 윤석열 기반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엄 소장은 국민의힘 입당이 오히려 윤 전 총장이 추구하는 중도로의 확장 면에서도 유리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 이유로 최근 여론조사 결과 20대 연령층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여당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점을 들었다.
이어 "4·7 재보선 이후 국민의힘 중도 확장성이 이전보다는 넓은 상황"이라며 "입당하더라도 윤 전 총장이 중도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정책이나 정치적 행보를 보인다면 충분히 중도층 흡수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이 국민에게서 더 높고 보편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해 입당을 결심했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1등 주자 합류로 당내 대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존 주자들이 '반윤 연대'를 꾸려 윤 전 총장을 타깃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군소 주자들은 '존재감 부각'을 노려 윤 전 총장을 집중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최창렬 용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존 주자들이 아직 윤 전 총장이 대권 후보로서 미래 비전이나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 파고들 것"이라며 "장외에서 받는 공세보다 경선 과정에서 더 높은 강도의 네거티브 공방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당내주자들 "치열하게 경쟁하자"
당내 주자들은 전날까지도 견제구를 날리다 이날 앞다퉈 윤 전 총장 입당을 환영하는 메시지를 냈다. 이들은 야권 분열이라는 불확실성을 제거한 윤 전 총장을 높게 평가하며 정권교체를 위한 '원팀(one team)정신'을 합창했다. 그러면서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검증하자"며 강공을 예고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당원과 국민의 걱정을 크게 덜었다"며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 또 정권교체를 넘어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의원은 "야권 분열 카드가 소멸되고 불확실성이 소멸된 기쁜 날"이라며 "치열하게 상호 검증하고 정책 대결을 펼쳐 무결점 후보가 본선에 나가 원팀으로 정권교체를 이루자"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당의 모든 후보들이 대한민국의 운명과 미래를 두고 국가의 비전과 전략, 정책을 치열하게 토론하고 국민의 선택을 받게 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야권이 모두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모이고 있다"며 "치열한 경쟁으로 국민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최종 후보를 위해 진정한 원팀으로 가자"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우리당 경선은 수준 높은 정책 경쟁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 청년의 미래를 위해 뜨겁게 토론하고 경쟁하자"고 제안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