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인당 국민총소득 137만9000원…한국의 27분의1 수준 유엔(UN)의 대북 제재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경 봉쇄와 기상 악화까지 겹치면서 북한 경제가 지난해 4% 넘게 역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0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작년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4.5% 줄었다.
이는 '고난의 행군' 시기인 1997년(-6.5%) 이후 가장 큰 폭의 역성장이다.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2020년에도 마이너스성장하면서 북한 경제 규모는 2003년(31조4000억 원) 수준으로 위축됐다.
최정태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소득총괄팀장은 작년 북한 경제가 역성장한 것에 대해 "기상여건 악화, 고강도 경제 제재 지속, 코로나19 국경 봉쇄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유증상자 30일 격리, 평양 진입 제한이 이뤄졌으며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외국인 입국도 제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집중호우·태풍 등 기상악화로 농림업과 광업 등의 생산이 악화됐다"고 부연했다.
북한의 산업별 성장률을 살펴보면 농림어업(-7.6%), 경공업(-7.5%), 서비스업(-4.0%) 등의 감소 폭이 컸다. 전기가스수도업은 1.6% 늘었고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산업구조를 보면 광공업(28.1%), 서비스업(33.8%) 비중(명목 GDP 대비 기준)은 전년에 비해 하락했으나 농림어업(22.4%), 전기가스수도업(5.6%), 건설업(10.0%) 비중은 상승했다.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재화의 수출 및 수입의 합계 기준, 남북 간 반출입은 제외)는 8억6000만 달러로 전년(32억5000만 달러) 대비 73.4% 감소했다. 수출이 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7.9% 줄었고 수입은 7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3.9% 감소했다.
한국과 북한 간 반출입 규모는 지난해 39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80만 달러 감소했다. 남북 반출입 규모는 위탁가공을 포함한 일반 수출입 외에 경제협력과 정부·민간 지원, 사회문화 협력 등 비상업적 거래를 포함한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5조 원으로 우리나라의 56분의 1(1.8%) 수준이다.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137만9000원으로 우리나라의 27분의 1(3.7%) 수준이다.
한은은 1991년부터 매년 관계기관으로부터 기초 자료를 제공받아 북한 경제성장률을 추정하고 있다. 산업구조와 1인당 GNI 등 명목 통계는 북한의 기초자료 입수가 어렵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가격과 부가가치율 등을 적용해 추정한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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