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매출 떨어진 주류株는 '제외' 식품주(株)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가격 인상 덕에 라면·제과 관련 주가는 강세인 반면 코로나19 재확산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은 주류 관련 주가만 울상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농심은 32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4일 연속 상승세다. 삼양식품은 지난 29일 9만1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만에 다시 9만 원대에 진입했으며, 30일에는 9만1800원을 기록했다.
소맥, 팜유, 콩, 우유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줄줄이 인상된 점이 식품업계에 호재로 작용했다. 기존에 판매 가격을 올렸던 기업 위주로 영업이익이 늘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농심은 내달 16일부터 신라면 등 주요라면 출고가를 평균 6.8% 인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뚜기 역시 내달부터 진라면·스낵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2%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삼양식품·팔도 등도 자사 라면의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면뿐만이 아니다. 제과와 원유 업계 역시 가격 인상을 예고하며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오리온은 하반기 중국법인이 초코파이 등의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낙농진흥회가 내달부터 원유(原乳) 가격을 L당 947원으로 21원 올리기로 하면서 제과·제빵 업체도 가격 인상 요인이 생겼다.
NH투자증권은 농심과 삼양식품이 라면값을 5% 인상할 경우 영업이익률은 각각 19% 및 16% 상승할 거라고 예상했다.
업계에선 이번 가격 인상 효과가 올 4분기나 내년 초까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식품 소비가 늘어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판매량 증가와 가격 인상 수혜를 모두 누리는 기업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류업체들은 최대 성수기인 여름을 맞았음에도 주가는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이트진로(0.14%)는 30일 소폭 떨어졌고, 2주간 2.13% 하락했다.
좋은데이 등을 판매하는 무학 역시 연고점(6월 16일 9740원)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무학의 경우 연고점 이후 꾸준한 하락세로 30일 8170원을 기록했다.
흔히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7~9월은 주류 업체들의 최대 실적 상승기로 꼽힌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 탓에 실적이 신통치 않을 전망이다.
방역 수칙 및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되면서 오프라인 주점의 매출이 대폭 줄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주류업체의 주가 부진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게 진단된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목표 주가를 44만 원에서 42만 원으로 낮추며 "2분기 소주와 맥주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7.0% 역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성수기인 3분기에도 유흥 채널의 회복세는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주류업체의 업황 부진을 예고했다.
KPI뉴스 / 김대한 기자 kimkorea@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