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실제모델' 박준영 변호사 "무보수로 파산위기"

김지원 / 2021-07-30 11:26:44
재심 전문 변호사 박준영이 파산위기를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 2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대화의 희열3' 마지막회에 출연한 박준영 변호사. [KBS 2TV 캡처]

2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대화의 희열3' 마지막회에는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권상우, 영화 '재심' 정우의 실제 모델인 '대한민국 최초 재심 변호사' 박준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준영 변호사는 억울하게 누명을 쓴 자들의 진실을 밝히는 '재심 변호사'로 잘 알려져 있다. 삼례 나라슈퍼 강도치사사건, 8차 화성 연쇄살인사건, 낙동강변 살인사건,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 등을 맡았다.

그는 작은 섬에서 태어났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방황하고 가출을 결심했던 그는 "섬에 살다보니 반드시 배를 타야했는데 배에서 아버지를 만났다. 가서 굶지 말라고 용돈을 주더라"면서 "아버지는 아직도 내게 관심과 사랑을 주는구나 느꼈다"고 떠올렸다.

그렇게 그는 문제아에서 고졸 출신 변호사가 됐다. 변호사가 된 계기에 대해 묻자 "군대에서 정신차린 케이스"라며 "대대장님 운전병시절 저런 사람처럼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후 사법고시를 생각했다"며 노력 끝에 합격했다고 말했다.

박준영은 무료 변론 전문 변호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으나 초임 변호사로 경쟁력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 사고 안 들어오면 국선변호를 하자고 결심했다"며 수많은 국선변호를 맡았다고 했다.

유희열이 "국선변호로 얼마큼 버셨냐" 조심스럽게 묻자 그는 "적절히 타협해서 한 달에 70건? 수임료는 한 건당 20만~30만 원"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유희열은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한 것"이라며 놀라워했다.

유희열은 그가 2016년 파산위기까지 놓인 상황을 언급했다. 박준영은 "임대료가 많이 밀려, 마이너스 통장까지 한계가 왔다"고 밝혔다. 재심 사건들 모두 무료로 변호했기에 들어오는 수입이 없었다고 했다. 또 결국 파산에 이르렀다고 고백했다.

개인 SNS에 심경을 적었던 그는 "나중에 내가 올린 어려운 상황에 관한 글이 우연히 기사화됐다"면서 "작은 불씨가 큰 바람이 됐고 갑자기 검색어가 올라 스토리 펀딩을 시작했다"며 인생을 걸고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사연을 전했다.

그는 "처음 펀딩액이 3000만 원이었는데, 마이너스 통장 1억이 공익활동으로 쓴 것이 맞으니까 주변에서 1억을 목표로 하라더라, 3일만에 모였고, 어느새 5억6000만 원까지 됐다"고 했다. 박준영 변호사는 '사람들의 응원의 힘'을 덧붙였다.

유희열이 금전적인 상황이 현재는 좋아졌냐고 조심스레 묻자 그는 "경제적으로 상황이 썩 좋진 않다"며 통장 잔고와 월세 상황을 공개했다. 살고 있는 집도 월세라 나가야하는 상황이라며, 보증금 1억에 60만 원이던 월세도 120만 원으로 올랐다고 전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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