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석열이 가장 유력"…지원 모드로 선회?

장은현 / 2021-07-28 16:46:23
윤희석·김병민, 金 내락 받고 尹 캠프 속속 합류
尹 "金, '지금 될 사람이 그 사람밖에 없다'고 해"
김병민도 "말씀 드려"…金 사전추인 부인 안해
尹 물밑 지원…'킹메이커'로 나설 것이란 관측도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물밑에서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윤 전 총장 대선 캠프(국민캠프)에 합류한 국민의힘 출신 인사들은 김 전 위원장의 '조언·묵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4·7 재보궐선거 승리를 자축하는 손뼉을 치고 있다. [뉴시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3월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며 윤 전 총장을 치켜세웠으나 서로 '눈높이'가 안 맞은 듯 거리가 가까워지지 않았다.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을 혹평하고 경쟁자들을 칭찬해 되레 감정이 쌓이는 것으로 비쳤다.

그러나 '김종인 키드'들이 속속 국민캠프에 합류하면서 관계 진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일각에선 '킹메이커'로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5일 국민캠프에 합류한 국민의힘 윤희석 전 대변인에게 "지금 상황에서 될 사람이 가장 그 분(윤 전 총장)이 유력하다"며 캠프 합류를 긍정 평가했다는 전언이다.

윤 전 대변인은 28일 한 언론과 통화에서 "최근 (김 전 위원장을) 찾아가서 거취를 상의했다"며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제가 윤 전 총장 캠프 쪽이랑 접촉이 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냐'라고 물었다"며 "(김 전 위원장은) '지금으로서는 거기 가는 게 맞다. 우리 쪽에서 (대통령이) 될 사람이 지금 보면 그 사람밖에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와 함께 국민캠프 대변인으로 합류한 국민의힘 김병민 전 비상대책위원도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비슷한 언급을 했다. "(김 전 위원장과) 수시로 정치 현안들에 대해 같이 이야기를 나눈다"며 "윤 전 총장으로부터 캠프 합류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고 자리를 옮기는 것은 정치적 도리이기 때문에 그 정도의 이야기를 나눴다"는 것이다.

서울대 경영대와 미 인디애나대 MBA를 졸업한 국민캠프 윤희석 대변인은 박근혜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실·정무비서관실을 거쳐 국민의힘 강동갑 당협위원장을 역임했다. 2020년 9월~2021년 6월엔 국민의힘 비대위 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김병민 대변인은 김종인 비대위의 비대위원을 맡았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김종인 키드의 캠프 합류는 김 전 위원장과 윤 전 총장 간 물밑 교감이 있다는 방증"이라며 "김 전 위원장은 앞으로도 물밑에서 윤 전 총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에 김 전 위원장은 공개 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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