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SH사장 후보자, '다주택 논란'에 "시대적 특혜 입었다"

김이현 / 2021-07-27 14:56:18
인사청문회서 부동산 문제 지적…"지금보다 내집마련 쉬웠다"
국회의원 시절엔 공공주택 반대…"모든 것 새롭게 해나갈 것"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주택·상가 등 부동산을 여러 채 소유한 것을 두고 "시대적 특혜를 입었다"고 해명했다.

▲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 후보자는 27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SH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다주택 보유와 관련된 지적이 나오자 "제 연배상 제 때는 지금보다 내 집 마련이 쉬웠고, 주택 가격이 올라서 자산이 늘어나는 등 일종의 시대적 특혜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집이 있으면 세금 부담이 있고, 집이 없으면 전셋값이 폭등하는 상황이라 대부분이 주택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집을 사지 못한 분들은 상대적 박탈감이 굉장히 클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후보자는 남편 명의를 포함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 서초구 잠원동 상가, 부산 금정구 부곡동 아파트, 부산 중구 중앙동5가 오피스텔 등 4채의 부동산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김 후보자의 다주택 논란과 더불어 부자감세 정책에 적극 나섰던 전력과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에 반대한 사례를 들어 '임명 철회'를 주장해왔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도 김 후보자를 향한 자질 논란이 이어졌다.

민주당 이경선 위원은 "후보자는 공공주택정책에 대해 반시장주의, 사회주의라며 앞장서서 비난해왔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임만균 위원은 "국회의원 당시에는 공공주택, 청년주택 등을 반대했는데, SH 사장 후보자가 되니 갑자기 공공주택, 행복주택을 건설하겠다는 생각이 드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후보자는 "야당 정치인은 견제와 비판이 주요한 기능이라는 점을 주목해달라"며 "그러나 SH 사장이 된다는 것은 또 다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지적된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새롭게 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이밖에 김 후보자가 건설업체들이 출연해 설립한 민간기관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서 20년간 재직해 공정성이 우려된다는 점, 모친에게 무상으로 임대한 상가의 임대소득세를 일부 신고하지 않은 점 등이 문제로 언급됐다.

시의회는 청문회 종료 이후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시장에게 보내지만, 내용의 구속력은 없다. 시의회 의견에 상관없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 후보자를 SH 사장으로 임명할 수 있다.

김 후보자가 최종 임명되면 장기 전세주택과 각종 정비사업 등 오 시장이 공약한 부동산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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