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쓰나미' 올 수도…정쟁말고 글로벌 이슈 준비해야"

장은현 / 2021-07-26 17:16:42
"국제 정세 급변하는데 현재 한국 사회는 과거·정쟁이 중심"
"한국·북한 담당하는 호주 대사와 대북 정책 이야기 나눠"
내주 '경장포럼' 출범 예정…"미래·경제·글로벌 준비해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26일 "(대선주자들 사이의) 의제와 화제가 온통 과거 문제, 정쟁으로만 흘러간다며 글로벌 이슈를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비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호주대사관에서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대사를 만난 후 UPI뉴스와의 5분여 스탠딩 인터뷰에서 "한국 경제와 국제 정세·경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렇게 말했다.

▲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호주대사관에서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대사를 만나 글로벌 이슈 논의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김 전 부총리는 "캐서린 대사의 초청으로 글로벌 이슈 전반을 얘기했다"며 "국내에 있는 여러 구조적 문제가 급변하는 대외 정세의 영향과 결합하면 굉장히 어려워져 '쓰나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외 문제를 동시에 봐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데 현재 (한국 정치는) 과거 논쟁과 남에 대한 얘기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 부총리는 또 인터뷰에서 "특히 캐서린 대사가 한국과 더불어 북한도 담당하고 있어 대북 정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북한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를 했냐는 질문엔 "한국 정부가 세웠던 대북 정책에 대해 얘기했고, 주로 제가 호주 대사에게 의견을 물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의원 41명이 이날 오후 김 전 부총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당밖 대선 후보들의 입당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데 대해선 "무슨 그런 얘기를 하느냐. 그런(입당) 얘기보단 미래와 경제, 글로벌 얘기를 좀 하자"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 전 부총리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기존 정당에 들어가 정치를 하기 보다 새로운 정치세력 교체를 통한 변화를 외쳐왔다. 전날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선 "지금의 양당 구조 하에선 경제와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바꿀 수 없다"며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통해 기존 정치판 자체를 바꿔야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대선 캠프격인 '경장포럼' 출범을 앞두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함께 하는 김 전 부총리의 포럼은 이르면 내주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대선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포럼 관계자에 따르면 인선은 마무리 단계에 있고, 출범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김 전 부총리는 이사장 자격으로 있는 '유쾌한 반란' 관련 업무도 조만간 정리할 계획이다.

포럼 출범과 함께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지에 대해 김 전 부총리는 "오늘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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