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수급 지수도 오름세 지속…강남3구 등 동남권 소폭 줄어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거래는 줄어든 상황이지만, 재건축과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9일 조사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7.7로 지난주(105.1)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매매수급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수치가 기준선인 '100'에 인접하면 수요와 공급 비중이 비슷하다는 뜻이다.
주춤했던 매매수급 지수가 살아난 건 4·7 재보궐선거 이후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년 만에 복귀하면서 재건축 규제 완화 방침을 내세웠고, 매매수급 지수는 한 주 만에 반등해 최근까지 15주 연속 기준선을 웃돌고 있다.
전날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0.36% 올라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비롯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재건축 이슈가 있거나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실제 '노도강' 등이 속한 동북권의 매매수급 지수가 110.4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동북권은 지난주(107.2)보다 3.2포인트 오르며 2월 넷째 주 이후 처음 110선을 넘어섰다.
강남3구가 있는 동남권의 매매수급 지수는 108.6에서 108.8로 올랐고, 이어 서남권(102.2→106.5), 도심권(101.8→104.5), 서북권(101.2→102.4) 등 순이었다.
전세도 마찬가지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 지수는 107.3에서 107.4로 오르며 재작년 10월 넷째 주 이후 1년 8개월 동안 기준선을 웃돌고 있다.
권역별로는 중저가 전세가 많은 동북권이 110.6에서 111.3으로 올라 가장 높았고, 은평·서대문·마포구가 속한 서북권이 106.3으로 지난주보다 2.2포인트 오르며 뒤를 이었다. 도심권(101.0→105.9)과 서남권(104.3→105.2) 역시 전주 대비 지수가 높아졌다.
동남권은 109.7에서 105.8로 줄어들었다. 대규모 재건축 이주 수요로 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재건축 실거주 의무 2년' 규제 백지화에 따라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일부 재건축 단지 매물이 나오면서 공급 압박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관측된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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