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마·입당엔 모호 답변…"사회에 진 빚 갚을 것"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야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싸잡아 비판했다. 본격적 견제에 나선 모양새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21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문재인 정부의 고위공직자였던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이 대선에 출마하는 것에 관해 묻자 "임기를 채우지 않고 정치를 한다는 것에 대해 국민이 어떻게 볼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그분들은 감사나 수사를 통해 과거를 재단하는 일을 하셨던 분들"이라며 "정치는 미래에 대한 일이고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건데 잘 맞는 건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어떤 비전과 어떤 내용의 콘텐츠를 갖고 계시는지 궁금하다"고 되물었다.
대선 출마 여부와 입당에 대해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34년 공직에 종사하면서 사회로부터 많은 빚을 지고 있다"며 "그동안 사회로부터 받은 여러 가지 혜택을 갚는 방법으로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고 하려고 생각하고 있고 깊이 고민 중"이라는 것이다.
"여권 후보인가, 야권 후보인가"라는 진행자 질문에도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소위 말하는 정권교체를 통해 우리 사회와 경제 구조의 문제가 해결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한쪽에서는 묻지 마 정권교체를 이야기하고 한쪽에서는 정권 재창출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지난 20년간 이어온 사회·경제의 문제들이 진영논리에서 비롯된 정치 결과로 해결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여와 야, 보수와 진보로 재단하는 것은 맞지 않고 그걸 뛰어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부총리는 여당의 전국민 재난지원급 지급 주장에 대해 "다 주자고 하는 사람들은 소비 진작과 경기 진작 (효과가) 크다고 말하는데 그 여건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반대했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게 코로나 극복 문제인데, (코로나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재난지원금으로 소비가 진작되는 효과를 보는 건 크게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김 전 부총리는 "많은 분이 미래에 대해 막막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 청년들이 금수저, 흙수저 같은 말들을 더는 듣지 않고 (청년들에게) 고른 기회가 주어지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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