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네거티브 공방 과열…與지도부 '신사협정' 제안

김광호 / 2021-07-21 17:21:20
송영길 "후보들 모여 신사협정 같은 분위기 만들어야"
양측 사실상 전면전 돌입…이번엔 '노무현 탄핵' 공방전
이재명측 "분명한 입장 밝혀라"…이낙연측 "반대표 던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양강'으로 꼽히는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이 과열되자 지도부가 양 측에 '신사협정'을 제안했다. 

▲ 이상민(가운데) 선거관리위원장 등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제7차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의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송영길 대표는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재명·이낙연 후보 간 비방전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네거티브에 대한 통제기준을 정하고, 각 후보자들이 모여 신사협정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다시 못볼 사람인 것처럼 공격하면 스스로 자해행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민 중앙선거관리위원장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관위 회의에서 "후보들 사이 선의의 경쟁이 과열돼 우려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선관위 주관으로 후보들의 선의의 경쟁 서약식이라도 필요하지 않느냐는 의견을 당대표도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제가 10일 전 쯤 우리 후보들께서 치열하게 순위 경쟁을 해야 하는데 너무 치열하지 않고 점잖게 경쟁한다고 말했더니 10일도 안 돼서 과열이 돼 언론에는 '상호비방전' '난타전'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선관위도 일탈의 강도를 벗어나 당의 단합을 깨트릴 정도의 중대한 사안이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양 측은 사실상 전면전에 돌입한 상태다. 당 지도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재명·이낙연 캠프 측은 이날도 상대방에 대한 강도 높은 공세를 이어갔다.

이재명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낙연 후보의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참여'를 공격 소재로 삼았다. 김 의원은 "이낙연 후보가 2004년에 노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는지 반대했는지 분명한 입장이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어떻게 지키겠냐는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고의 공직에 오르려면 본인의 행보와 판단에 대해 솔직해야 한다"며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하시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낙연 후보 측은 즉각 반발했다. 이낙연 캠프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이낙연 후보는 노무현 탄핵 소추안에 반대표를 던졌다"며 "최소한 팩트체크 없이 발언한 것은 이재명 캠프가 민주당의 정신을 훼손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반박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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