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각국 규제 강화 등 악재 여전…"1만달러대로 폭락할 것" 2만9000달러대로 내려앉았던 비트코인 가격이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하루 만에 3만 달러 선을 회복했다.
몇몇 전문가들은 저가 매수세 유입이 워낙 강해 지지선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본격적인 반등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예상한다. 연내 6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다른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미국·중국·유럽 등의 규제 강화 등 악재가 여전해 결국 1만 달러대로 폭락할 것이란 예상도 제기된다.
비트코인, 약 4% 반등…다시 상승 탄력 받나
가상화폐 해외시황을 중계하는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1일 오후 3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78% 오른 3만8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전일 대비 3.27% 뛴 3646만 원을 기록했다.
전날 12시30분쯤 2만9000달러대로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1시쯤 3만217달러를 기록, 만 하루 만에 3만 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후 점차 상승폭을 확대 중이다.
당초 비트코인 파생상품 등이 3만 달러 근방에 매물이 쏠려 있어 일단 3만 달러 선이 깨지면, 금세 2만 달러 초반까지 폭락할 거란 예측이 많았었다. 전세계적인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중국의 엄격한 비트코인 채굴 금지 등 세계 각국의 규제 강화 등도 우려됐다.
그럼에도 그 모든 염려를 뛰어넘을 만큼 저가 매수세가 강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화폐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일정 가격 이하로 떨어질 경우 싸게 살 기회라고 판단하는 투자자들이 몰려든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달 말에도 3만 달러 선이 깨졌다가 금세 회복했다"며 "이번 역시 비슷한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투자 데이터 분석업체 페어리드 스트레지스의 창립자인 케이티 스톡턴은 비트코인 3만 달러 선이 무너진 것에 대해 "허위 붕괴에 불과할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약세 요인을 떨쳐버리면서 가격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상화폐 포트폴리오 제공업체 아이스디지털에셋은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금지가 장기적으로는 호재라고 판단했다. 채굴이 분산됨에 따라 중국 리스크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아이스디지털에셋은 "가상화폐 가격 조정은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를 제공하는 등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관심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레닉스 라이 오케이엑스 금융시장 총괄은 "비트코인의 조정 국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8월부터 상승세로 전환, 연내 6만 달러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JP모건 출신의 가상화폐 분석가 톤 베이즈는 "설령 비트코인이 추가적인 조정을 겪더라도 재차 반등해 올해 신고가를 경신할 것"이라며 "나는 펀더멘탈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점점 조여 오는 가상화폐 규제…"궁극적인 위험자산"
하지만 비트코인을 둘러싼 악재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폭락 우려는 끊이지 않는다. 특히 점점 조여 오는 세계 각국의 가상화폐 규제가 '붉은 경고등'을 발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제를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미국 뉴저지주 금융당국은 운용 자산 15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탈중앙금융(DeFi) 서비스 제공업체 블록파이에 서비스 중단을 명령했다.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금지는 엄격해 지난 4월 비트코인 채굴 비중이 46%로 줄었다. 지난해의 75.5%보다 대폭 하락한 수치다.
2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은 돈세탁을 방지하기 위해 익명의 가상화폐 계좌를 금지하고, 가상화폐 송금 역시 규제하기로 했다.
오안다 증권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분석가는 "비트코인은 궁극적인 위험자산"이라며 "곧 월가가 패닉 매도 모드로 돌입하는 등 강력한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상화폐 전문투자사 키네틱 캐피털은 "가상화폐의 시장 모멘텀이 멈췄다"며 "추가 하락 압력이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상화폐 전문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최근 비트코인이 50주 이동평균선(50WMA)을 밑돈 부분에 염려를 표했다.
이평선은 일정 기간 동안의 가격을 더해 평균한 값으로 이동평균을 차례로 연결해서 만들어지는 선이다. 가상화폐 외에도 주식, 채권 등의 가격 흐름을 재는 지표로 종종 쓰인다.
지난 2018년의 비트코인 폭락도 이평선 하회에서부터 시작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점 대비 20% 수준인 1만3000달러 부근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계적인 투자업체 구겐하임 투자의 스콧 마이너드 회장은 "현재의 비트코인 가격은 폭락 추세"라면서 "연말에는 1만 달러까지 굴러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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