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 시장에서 오뚜기는 전 거래일(지난 16일)보다 0.36% 떨어진 55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오뚜기 주가는 라면 가격 인상을 발표하기 전인 지난 14일 52만8000원보다는 5.3% 상승했다.
오뚜기가 내달부터 평균 라면 가격을 11.9% 올리겠다고 밝힌 15일 이후 16일까지 이틀간 증시에서 국내 주요 라면 업체인 농심 주가는 10.3% 올랐고 오뚜기와 삼양식품도 각각 6.1%, 6.9% 상승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14일 8만9400원에서 19일 9만4100원, 농심은 동일 기준 30만7000원에서 33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라면 업체들 주가는 올 상반기에 부진했다. 농심은 5% 오르는 데 그쳤고, 오뚜기와 삼양식품은 상반기 각각 6%, 10% 하락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198억 원에 그치고 있다.
또한 최근 라면업체 경쟁이 심화되며 라면은 가격 인상마저 어려운 품목으로 꼽혀왔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라면 가격 인상은 농심 두 차례(2011년·2016년), 삼양식품 두 차례(2012년·2017년), 팔도 한 차례(2012년) 등 총 다섯 차례에 그쳤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오뚜기의 이번 가격 인상으로 식품 관련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 상승으로 업계 전반의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뚜기가 13년 내 처음으로 라면 가격을 인상한 만큼 삼양식품과 농심 등 라면 업체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오뚜기는 8월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하면 영업이익이 기존보다 9%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다른 라면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1위 농심 관계자는 "원재료 등 원가 압박 요인 때문에 고민스러운 상황"이라며 "아직까지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 3위 삼양식품 역시 "현재 검토 중인 상황이며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대한 기자 kimkore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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