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값 인상 도미노?…오뚜기 가격 올리자 식품주 '들썩'

김대한 / 2021-07-19 14:06:04
"하반기 영입이익 개선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 라면업체 오뚜기가 13년 만에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하자 식품 관련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다른 라면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반적인 영업이익 상승으로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 진라면 이미지. [오뚜기 제공]

19일 코스피 시장에서 오뚜기는 전 거래일(지난 16일)보다 0.36% 떨어진 55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오뚜기 주가는 라면 가격 인상을 발표하기 전인 지난 14일 52만8000원보다는 5.3% 상승했다.

오뚜기가 내달부터 평균 라면 가격을 11.9% 올리겠다고 밝힌 15일 이후 16일까지 이틀간 증시에서 국내 주요 라면 업체인 농심 주가는 10.3% 올랐고 오뚜기와 삼양식품도 각각 6.1%, 6.9% 상승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14일 8만9400원에서 19일 9만4100원, 농심은 동일 기준 30만7000원에서 33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라면 업체들 주가는 올 상반기에 부진했다. 농심은 5% 오르는 데 그쳤고, 오뚜기와 삼양식품은 상반기 각각 6%, 10% 하락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198억 원에 그치고 있다.

또한 최근 라면업체 경쟁이 심화되며 라면은 가격 인상마저 어려운 품목으로 꼽혀왔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라면 가격 인상은 농심 두 차례(2011년·2016년), 삼양식품 두 차례(2012년·2017년), 팔도 한 차례(2012년) 등 총 다섯 차례에 그쳤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오뚜기의 이번 가격 인상으로 식품 관련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 상승으로 업계 전반의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뚜기가 13년 내 처음으로 라면 가격을 인상한 만큼 삼양식품과 농심 등 라면 업체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오뚜기는 8월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하면 영업이익이 기존보다 9%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다른 라면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1위 농심 관계자는 "원재료 등 원가 압박 요인 때문에 고민스러운 상황"이라며 "아직까지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 3위 삼양식품 역시 "현재 검토 중인 상황이며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대한 기자 kimkore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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