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대체로 지도부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
이낙연 "연기 결정 전 TV토론 취소 앞뒤 맞지 않아"
TV토론 취소에 반발…추미애 "당 판단 존중해라"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경선 일정을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조만간 결론을 내기로 했다. 민주당은 국정감사 전에 후보를 선출할 수 있도록 기존 일정보다 3주 정도 경선을 연기해 9월 말 치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영 대변인은 16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는 19일 회의에서 선관위로부터 보고받고 결론 낼 필요가 있지 않겠냐는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전했다.
당 관계자는 "경선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무작정 늦출 순 없다"며 "연기하더라도 3주 안팎 정도가 되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경선 후보들도 대체로 지도부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후보 측의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당 지도부와 선관위가 결정하면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후보는 기자들을 만나 "현재 진행되는 경선을 중단하는 것이 지도부가 해야 할 일"이라며 적극 찬성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내주 예정돼 있던 두 차례의 TV토론이 취소된 데에는 반발이 나왔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광주 여성 경제인 초청 간담회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선연기 여부 판단이 나오기도 전에 TV토론을 취소하겠다는 결정이 먼저 나온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후보는 "TV토론을 하지 않고 어떻게 국민들께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인지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며 "중앙당이 잘못된 의사결정을 해서는 좋지 않다, 설명이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이낙연 후보 측의 정운현 공보단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후보들과 상의 없이 내려진 결정"이라며 선관위가 편향적이라고 비판했다.
박용진 후보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방송 토론이야말로 방역수칙을 지키며 최소한의 인원으로 최대의 국민을 만날 수 있는 좋은 매개인데, 조금 석연치 않은 이유로 취소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추미애 후보는 라디오에서 이낙연 후보 측 반발에 대해 "지난번 국민면접은 엄청나게 이낙연 후보 쪽에 치우친 불공정한 진행을 하던데 저는 인정하고 참았다"며 "그런 말씀보다는 당의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좋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최고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전 국민이 멈추는 시기에 토론회를 하면 국민들이 보기에 이상할 수 있다"며 "방송사 입장에서도 경선 연기가 결정되면 토론회가 김이 샐 수 있다는 문제제기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