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정치할 생각갖고 있는 것…입당 가능성 적다"
"출마 선언 후 지지율 오르면 마지막에 단일화할 것"
"尹, 野 경선버스 타기 힘들어…5월에 비전 내놨어야"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게 "3년 전 대선 준비를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오는 19일 발간되는 김 전 부총리 저서를 언급하며 "우리나라가 지금 당면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인식은 아주 잘 돼 있다"고 호평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18년 12월 김 전 부총리가 직을 내려놨을 당시 "다음 대통령선거 때쯤 대한민국에 경제 문제가 가장 심각한 상황으로 갈지도 모르고 경제 대통령에 대한 욕구가 셀지도 모르니까 그것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한번 해 보라고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그때 김 전 부총리가 예스(yes)라고 했느냐"는 진행자 질문엔 "본인도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자기도 그런 뜻을 갖고서 준비한 건 사실"이라고 답했다.
'김 전 부총리가 (대선판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하도 늦게 출발하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며 "국민의 삶이 피폐해지기 시작하면 역시 경제 대통령이란 말이 나오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총리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정권 교체보다 정치세력 교체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 것에 대한 평가도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그 말은 맞는 말"이라며 "새로운 정치를 해보겠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3지대라고 하기에는 그 사람이 그동안에 어느 정당에도 자기는 안 가겠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지 않았나"라며 "그러니까 자기는 새로운 정치를 해 보겠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부총리가 정치 참여를 선언하면 곧바로 기존 정당에 들어가지 않고 당분간 독자적인 대권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본 셈이다.
그러면서 "만약에 김 전 부총리가 대통령 출마선언을 해서 지지도가 갑자기 상승을 하기 시작하면, 그 사람도 마지막에 소위 단일화 후보에 포함이 돼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부총리의 책 '대한민국 금기 깨기'와 관련해 "내가 어제 그 책을 한 권 받았다. 책을 읽어보니까 우리나라가 지금 당면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인식은 아주 잘 돼 있다"며 "책이 나오면 김 전 부총리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달라질지도 모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치권에선 김 전 부총리가 19일 출간 기념회를 열어 정치 참여를 공식 선언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야권의 다른 대선 주자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선 "요새 하도 매체가 발달해서 3∼4개월이면 인지도가 확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8월 말 출발을 예고해온 국민의힘 '대선 경선 버스'를 언급하며 "최재형까지 탔으니까 지금 다 탄 것"이라며 "외부에서 탈 사람은 내가 보기에 끝난 것 같은데"라고 했다. 김 전 부총리와 윤 전 총장과 등 당밖 주자들의 입당 가능성이 적다고 내다본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은 지금 상황으로 가면 그 '버스'를 타기 힘들 것이다. 내가 윤 전 총장이라고 해도 버스 타려고 노력을 안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지금서부터 조심조심하게 달리 해 나갈 것 같으면 지지도도 오를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버스 탈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5월 중순쯤 자기 입장을 표명하고 비전을 제시했어야 된다"며 "그걸 전혀 하지 못했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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