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윤석열…지지율 흔들리고 대세론 '균열'

조채원 / 2021-07-15 11:49:07
윤석열 4.5%p↓ 27.8%…지난 3월 사퇴후 첫 20%대
반문·보수일변 행보가 지지율 하락 원인이라는 분석
이재명 26.4%, 이낙연 15.6%…지지율 상승세
야권 선두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지지율은 동반 상승하는 흐름이다. 야권 경쟁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약진 중이다. 윤 전 총장이 '대세론'을 타기도 전에 위기를 맞는 형국이다.

리얼미터가 15일 발표한 여론조사(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2, 13일 전국 성인 2036명 대상 실시) 결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윤 전 총장은 27.8%를 기록했다. 3주 전 조사 때보다 4.5%포인트(p) 떨어졌다. 지난 3월 검찰총장직 사퇴 후 30%대로 고공비행하던 지지율이 20%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 리얼미터 캡처

반면 이 지사 지지율은 3주 전보다 3.6%p 오른 26.4%로, 윤 전 총장을 1.4%p 차로 따라붙었다. 이 전 대표 지지율은 7.2%p 급등한 15.6%로 집계됐다.

최 전 원장 지지율(4.2%)은 0.6%p 상승해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을 앞섰다(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윤 전 총장의 하락세는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감지됐다. 한길리서치가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대선후보 가상 양자대결에서 윤 전 총장(36.0%)은 이 지사(43.9%)에 오차범위를 벗어나 뒤졌다. 지난달 8일 발표한 같은 기관 조사(6월 5, 6, 7일 실시)에서 윤 전 총장(45.8%)이 이 지사(34.5%)를 10%p 이상 앞섰던 것과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윤 전 총장은 30.7%로, 전주 대비 2.5%p 하락했다. 그가 결집을 노리는 중도층(40.2%에서 33.5%)과 '보수 텃밭' 대구·경북(46.2%에서 41.8%)의 지지율이 빠지는 추세를 볼 때 향후 야권에서 30%선을 지킬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정치권에서는 대선 출마선언 이후 '정치인 윤석열'의 행보에 대한 실망감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윤 전 총장이 가족 관련 의혹 해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데다가 보수 일색, 반문(反文) 행보에만 치우쳐 있다는 지적이다.

'불통' 문제도 여전히 제기된다. 비공식으로 일정을 소화한 후 사후 통보하는 식이다. 가족 관련 논란에 이어 코로나19 4차 유행도 악재로 작용했다. 전국 각지를 도는 '민심 투어'로 중도층 지지세를 견인하겠다는 구상에 발이 묶였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윤 전 총장이 정치문법에 맞지 않는 행보를 계속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입당 여부를 확실하게 하지 않는 것을 비롯해 정책의 지향성이나 대안은 제시하지 않고 '반문'에만 함몰돼있는 모습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민심을 듣겠다는건지 한국 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건지 뚜렷한 컨셉이 없어 의아함을 가중시킨다"며 "유권자들에게 불확실성을 주고 있으니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종훈 시사평론가는 "여전히 아마추어적 모습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 데다 악재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게 지지율에는 치명타"라며 "자기 강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퍼포먼스만 계속하면 '제2의 안철수' 같은 느낌을 줄 수밖에 없다. 그러면 민심은 돌아설 것"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조채원

조채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