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재명다움 상실 지적 많아…본경선은 달라야"

김광호 / 2021-07-15 10:26:58
"네거티브 공격 안 할 것…부당공격 이어지면 반격"
"문 대통령 차 한잔 주시며 '마음 고생 많았다' 위로"
"문준용 좋아해…추미애는 한식구, 저를 만드신 분"
더불어민주당 대선 유력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15일 "불투명한 태도, 이재명다움의 상실 이런 지적이 많이 있다"며 "본경선은 좀 달라야 할 것 같다"고 적극 대응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4일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행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이 후보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예비경선에서 최대한 상처를 줄이고 상대를 부상 입히지 않으려고 했는데 제가 살짝 부상을 입은 상태가 됐다"며 "네거티브 공격은 안 할 생각이지만, 부당한 공격이 이어지면 반격하지 않을 수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예비경선 TV토론 과정에서 사생활 관련 의혹을 해명하던 중 '바지 발언'을 한 데 대해선 "나름 검증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충분히 아실 만한 분일 그러다 보니 잠깐 짜증 났던 것 같다"며 "제 불찰이고 부족함"이라고 반성했다.

민주당이 당론으로 정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기를 든 홍남기 경제부총리에 대해선 "정말로 민생에 필요한 건 과감하게 날치기해줘야 한다"며 "국민이 필요로 하고 국민이 맡긴 일을 하는데 반대한다고 안 하면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유튜브 '박시영TV'에 출연해선 "며칠 전 수도권 단체장 회의로 청와대에 다녀왔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차 한 잔 주시면서 '마음 고생 많았다'며 위로해줬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201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경쟁 후보였던 문 대통령을 괴롭히지 않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막상 당해보니 죄송하다"고 답했다.

그는 이해찬 전 대표와 점심 식사를 하고 정청래 의원으로부터 조언을 들었다고 전하는 등 친문계 인사들과의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권 경쟁자인 추미애 후보에 대해선 "한 식구나 마찬가지다. 애정이 있지 않나. 사실 저를 만드신 분"이라며 "갈등이 격화되지 않도록 확실하게 정리했으면 좋겠다. 분산되면 일종의 사표가 있을 것"이라고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후보는 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최근 자신을 둘러싼 '특혜 의혹'에 직접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양반"이라며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게 가장 바람직한 태도"라고 추켜세웠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검찰 문제도 제가 개인적으로 피해를 엄청 많이 입은 사람"이라며 "조국 교수도 선택적 정의에 당한 것이다. 부정 상태를 방치하는 것과 선택적 정의를 비교하면 선택적 정의가 더 나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선택적 정의를 행사한 것이다. 언론플레이를 해서 마녀사냥했는데 저도 똑같이 당했다"며 "그래서 제가 동병상련이라고 얘기할 수 밖에 없던 것이다. (조 전 장관과는) 사실 자주 연락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추 후보, 준용씨, 조 전 장관에 대해 호평, 사의를 표하며 친문 인사들과의 친분을 드러낸 것이다. 그간 '비문'으로 분류돼 당 내 지지기반이 약했던 이 후보가 친문 지지층과 거리 좁히기를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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