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1위' 여론조사 돌연 중단…尹 캠프 "공정경쟁 룰 파괴"

조채원 / 2021-07-13 15:11:15
PNR 리서치 측 "발주처서 중단하라 일방 통보"
윤석열 캠프, 입장문서 "선관위 등이 진상 규명해야"
발주처 관계자 "압력 받은 사실 없어…재개할 예정"
특정 여론조사업체의 대권주자 지지율 조사가 갑자기 중단돼 논란이 일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에 우세한 결과를 발표하던 업체의 조사였다. 윤 전 총장 측은 13일 '(더불어민주당) 특정 후보 측과 지지자들의 항의로 조사가 중단됐다'며 중앙선관위원회 등에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30일 국회기자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논란은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가 머니투데이 등의 의뢰로 매주 발표하는 대권주자 지지율 조사 결과를 지난 11일에는 발표하지 않으면서 불거졌다.
 
윤석열 캠프는 이날 입장문에서 "특정 후보 측과 그 지지자들이 윤 전 총장에 크게 뒤지는 조사 결과가 계속되자 머니투데이와 PNR 측에 강력 항의했고, 머니투데이 측이 조사를 갑자기 중단시켰다는 복수의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도 매주 발표되던 PNR리서치 조사결과가 이번 주에는 아무런 사전 예고 없이 발표되지 않았고, PNR리서치는 발주처로부터 아무런 설명 없이 여론 조사를 중단하라는 일방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주대낮에 정치적 압력을 가해 조사를 중단시키는 것은 공정한 경쟁의 룰 자체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여론을 왜곡하고 민주주의 근간을 해치는 중대한 일이므로 선관위 등이 철저히 진상 규명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도 자신의 SNS에 관련 논란을 두고 "여권 유력 인사들이 압력을 넣어 발주처가 압박을 느낀 나머지 중단을 요청했다는 제보가 제게도 들어오고 있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여론형성을 방해하는 업무방해 행위에 해당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권 의원은 "대선이 가까워질 수록 수사권, 조세징수권 등을 가진 권력에 의해 이런 불법 행위가 벌어질 개연성이 높다. 이를 통제하지 못한다면 여권에 유리한 여론조사만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 중단과 관련해 발주처인 머니투데이 관계자는 여론조사를 중단하라는 압력을 받은 적이 없다는 해명을 내놨다. 이 관계자는 "최근 몇 달간 타 기관과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했는데, 여야 대선후보 경선 등을 앞두고 여론조사의 중요성을 고려해 머니투데이가 단독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는 이달 중 여론조사 기관을 선정해 조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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