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장관의 발언은 집값 하락을 경고하고 '영끌' 추격매수를 자제해달라는 당부다. 그런데 듣기에 따라선 '2~3년간 집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정반대 의미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는 게 문제다. 이 때문에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지금 집을 사라는 얘기냐"는 말까지 나온다.
노 장관은 최근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현재 집값이 급등한 상황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시중에 풀린 유동성도 결국 회수되면서 주택시장에 조정이 오게 될 것으로 지금 무리하게 주택을 구입하면 2~3년 뒤 매도할 때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누리꾼은 "결론은 현 정부에서 집값이 폭등했고 결국 못 잡는다는 얘기다. 집값만큼은 반드시 잡겠다고 해서 믿고 전세로 산 것이 잘못"이라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문재인 정권을 믿고 집을 사지 않은 사람들은 벼락 거지가 됐다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들의 연이어 집값 하락 경고에도 집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자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집값 정상화와 내 집 마련 기회 확대를 요구하는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집값은 치솟고 청약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자 사회 초년생인 20대들은 물론 3040세대도 정부에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경영대학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 집값이 많이 올라 위험한 시기라는 것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매번 정부의 경고와 달리 집값이 올라 시장에선 불신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대한 기자 kimkore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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