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 모포' 사라지나…軍, 솜이불 제공 검토

김지원 / 2021-07-11 13:55:17
올 하반기 시범 도입…'사계절용 침낭' 보급도 추진 육군과 해병대 창군 이래 70여 년간 '필수품'으로 여겨졌던 군용 모포가 사라질 전망이다. 군 당국은 육군과 해병대 장병의 침구류로 기존 모포·포단 대신 솜이불과 이불 커버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국방부가 육군과 해병대 군용 모포를 솜이불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방부 제공] 

국방부는 지난 9일 민관군 합동위원회 산하 장병 생활여건 개선 제2차 분과위원회를 열고 군용 이불류를 솜이불 등 일반 이불류로 대체하는 방안 등의 내용을 담은 병영시설 분야 개선방안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국방부는 올 하반기 육군과 해병대 각 1개 부대를 대상으로 평시에 상용 이불커버와 솜이불 등을 사용하는 방안을 시범 도입하겠다고 분과위에 보고했다. 이와 함께 유사시 군장 결속품으로 분류되는 모포가 없어도 되도록 사계절용 침낭을 개발해 보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앞서 공군과 해군은 각각 1974년과 1999년부터 평시 상용 이불류를 사용해왔지만, 육군과 해병대는 유사시 주둔지를 떠나 야외에서 생활하는 특성 등으로 창군 이후 계속해서 모포와 포단 형태 침구류를 사용했다.

그러나 모포는 현실적으로 자주 세탁할 수 없어 위생 측면은 물론 장병들의 수면 만족도도 낮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계속 나왔다. 실제 국방부가 올 3월 말 육군 22개 부대 장병 37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장병 약 86%가 모포·포단을 일반 이불류로 도입하는 방안에 찬성했다고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향후 모포와 포단에서 이불류로 침구류가 단계적으로 교체될 경우 장병들이 모포를 마주 잡고 먼지를 털어내거나 접어서 군장을 꾸리는 모습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분과위에서는 최근 부실급식 논란을 계기로 불거진 조리병들을 위한 실질적 복무여건 개선 문제도 중점 논의됐다.

국방부는 취사장 관리 등 업무를 담당하는 간부인 육군 급양관리관을 기존 590여명에서 1070여명으로 약 81% 증원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7800여 명인 육군 조리병을 단계적으로 1000여 명 늘릴 계획이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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