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선 최종 토론회…이재명·이낙연 기본소득 격돌

김광호 / 2021-07-08 13:41:41
이낙연 "윤석열과 겹쳐…오락가락, 도덕성 우려도"
이재명 "他 후보 프레임"…바지 발언엔 "사과드린다"
민주당 8룡, 11일 컷오프 앞두고 오늘 4차 TV토론
9일부터 여론조사 후 11일 발표…6인 본경선 개막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8명은 8일 TV조선과 채널A 주관으로 마지막 4차 TV 토론회를 가졌다. 오는 11일로 예정된 예비경선(컷오프)을 사흘 앞둔 마지막 토론회에서도 '이재명 대 반이재명' 구도로 후보들 간 치열한 기 싸움이 벌어졌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기본소득 정책 말바꾸기' 논란에 대해 적극 반박하며 정면대응했다. "다른 후보들이 만들고 싶은 프레임"이라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인 이재명 후보가 지난 7일 경기 파주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후보 정책 언팩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후보는 먼저 이재명 후보를 향해 "기본소득에 대한 입장이 오락가락한다"며 공세를 펼쳤다. 이낙연 후보는 "우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실상을 날마다 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장모나 부인 등 가족의 도덕성 문제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장모 문제 등에 대한 말바꾸기로 허상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깃을 이재명 후보에게로 옮겼다. "윤 전 총장의 사례를 보면서 이재명 후보와 겹쳐서 생각하게 되는 당원들도 많다"는 것이다. 이낙연 후보는 "우선 기본소득에 대한 오락가락, 그리고 일부 도덕성 문제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가 발끈했다. "기본소득에 대해 내가 이제 말바꾸기를 했다고 하는 것은 다른 후보들이 만들고 싶은 프레임"이라고 반격했다. 또 "나는 분명하게 처음부터 예산조정을 통해 일부 단기적으로 시행하고 조세감면을 축소해서 중기적으로 시행하고 장기적으로는 기본소득 목적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책이라고 하는 것은 완결적이지 않기 때문에 토론과정을 통해 지적을 받아서 타당하면 바꿀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이 점차 변화되는 과정, 생각이 바뀌는 과정을 거짓말, 말이 바뀌는 것이라 하는 건 억울하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른바 '바지 발언' 논란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했다. 이 후보는 "답답해서 한 말이긴 하지만 지나쳤던 것 같다.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최문순 후보가 "다시는 안 하실 거죠"라고 묻자 이 후보는 웃으며 "할 필요 없겠죠. 설마 저에게 또 물어보겠습니까"라고 답했다.

앞선 토론에서도 선두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수세에 몰렸다. 반이재명 후보들은 이 후보의 대표공약인 '기본소득'에 이어 '여배우 스캔들'까지 집중공략하며 거센 협공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승조,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최문순, 정세균, 이재명 후보. [뉴시스]


민주당은 이날 TV토론을 끝으로 예비경선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9일부터 사흘간의 국민·당원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발표되면 상위 6명이 겨루는 본경선이 개막한다.

본선에 진출한 6명은 다음 달 7일 중원인 대전·충남에서 권역별 순회 경선의 첫 테이프를 끊는다. 이후 세종·충북, 대구·경북, 강원, 제주를 거쳐 21일부터 이틀간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 전북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순회 경선은 부산·울산·경남, 인천, 경기를 거쳐 서울에서 약 한 달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지역별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결과는 매번 발표되지만, 경선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슈퍼위크' 제도도 도입된다. 3차례에 걸쳐 모집하는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를 총 3번에 걸쳐 발표하기로 했다.

최종후보자는 재외국민 투표까지 포함한 전체투표 결과를 합산해 9월 5일 서울에서 발표된다.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러야 하는데, 결선투표는 9월 10일 이전에 치러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추가 절차를 거쳐 조만간 본경선 일정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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