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8인 8색 정책언팩쇼…'친노', '친문' 경쟁도 후끈

김광호 / 2021-07-08 10:07:35
이낙연 "金·盧·文 계승"…정세균 "불안한 후보는 필패"
박용진, '기본소득' 다시 비판하며 '국부펀드' 공약 제시
이재명 "추미애 제일 잘했다" 칭찬…'추명연대' 탄력받나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정책 언팩쇼'에서 자신들의 정책과 비전을 선보이며 불꽃튀는 경쟁을 치렀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반이재명' 후보들의 집중 견제속에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전임 대통령의 적통임을 내세웠다. '민주당 적통 후보' 이미지를 강조해 친문 당원들의 표심을 얻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들이 지난 7일 경기 파주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후보 정책 언팩쇼에서 발표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추미애·이재명·정세균·이낙연·김두관·최문순·양승조·박용진 후보. [뉴시스]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8명은 지난 7일 경기 파주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면접 제3탄 정책언팩쇼'에서 자신의 정책과 비전, 철학을 5분 동안 프레젠테이션(PT)으로 설명하며 당원과 국민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공정 성장, 투자국가', 이낙연 후보는 '민주당다운 승리', 추미애 후보는 근본적 개혁을 위한 '정공법' 등을 각각 내세웠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이재명 후보는 "국가를 함께 만들어 사는 이유는 더 안전하고 나은 삶을 위해서"라며 "억강부약(抑强扶弱)-대동세상(大同世上), 이것이 정치이고 내가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정성장'을 역설하며 "위기에는 강력한 정부가 필요하며 대대적인 인프라 확충과 산업경제 재편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낙연 후보는 "우리는 민주당답게 승리해야 한다"며 운을 뗐다. 그는 3명의 전·현직 대통령의 정신(김대중)·도전(노무현)·의지(문재인)를 계승하겠다며 "민주당다운 승리, 그것이 저의 운명 같은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더 발전시키고 평화를 더 정착시키겠다"며 "불평등을 없애고 공정을 다시 세우겠다. 모든 부문을 균형발전시키겠다"고도 약속했다.

추미애 후보도 전직 대통령을 언급했으나 근본적 개혁에 방점을 뒀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독재와 분단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우셨듯이, 노무현 대통령께서 특권과 반칙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우셨듯이 추미애는 양극화와 불공정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워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정세균 후보 역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이 발탁하고 검증한 유일한 후보"라며 자신이 민주당의 적통임을 강조하면서 국민소득 4만불 시대를 예고했다. 정 후보는 "불안한 후보는 필패한다", "수천 수만의 도덕성 융단폭격 검증에서 이기지 못하면 필패한다"며 이재명 후보를 저격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들이 지난 7일 경기 파주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후보 정책 언팩쇼에 참석해 프레젠테이션(PT) 전 자리에서 대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이재명·정세균·이낙연·박용진·양승조·최문순·김두관 후보. [뉴시스]

박용진 후보는 '유치원 3법, 재벌개혁, 현대차 리콜' 등 주요 의정 성과를 소개하며 대선 슬로건인 '발상 전환의 정치'를 역설했다. 박 후보는 이날 행사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을 비판하며 '이재명 정책 저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면서 '연 수익률 7% 국부펀드'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두관 후보는 "집값 상승은 부동산 정책으로만 풀 수 없다"며 '전국 5대 메가시티, 두 개의 특별자치도 체제'와 함께 국민기본자산제 등을 공약했다.

최문순 후보는 완전고용을 추구하는 '고용복지국가'를 전면에 내걸었다. 취직사회책임제와 육아 사회책임제, 교육사회책임제, 주택사회책임제를 각각 전국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양승조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상을 틀며 주 4일 근무제 등을 공약했는데, 윤석열·최재형 방지법 공약으로 다른 후보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행사가 끝난 뒤 이재명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미애 후보께서 준비를 많이 하신 듯하다. 감성적으로 와닿는 것이 있었다"며 추 후보를 칭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독 추 후보와 대화하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추명연대(추미애·이재명 연대)'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낙연 후보는 반이재명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그런 일이 바로 있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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