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바지발언' 부적절, 사과해야"…이재명 "하도 답답해서"
양승조 "기본소득 빛좋은 개살구"…박용진 "李 몸사리는듯"
이재명 반격 나서…"상대 주장 왜곡한 뒤 공격은 자중해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예비경선 과정에서 '반이재명 연대'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논란이 된 이재명 후보의 '바지 발언'이나 대표 정책인 '기본 시리즈' 등을 두고 반이 후보들의 견제가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후보 8명은 지난 6일 오후 3차 TV토론회에서 열띤 논쟁을 벌였다. 후보들은 선두주자인 이재명 후보를 향해 집중 공세를 퍼부으면서 '이재명 대 반이재명' 대치가 더욱 격화됐다. 앞선 1, 2차 토론회에서 이 후보를 옹호했던 추미애 후보마저 '바지' 발언을 비판하며 태세를 전환했다.
이 후보의 핵심 정책인 '기본소득'부터 도마에 올랐다. 양승조 후보는 "기본소득은 빛좋은 개살구"라며 "이제 와서 제1공약으로 발표한 바 없다고 하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추-명 연대'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추 후보도 "갑자기 (기본소득이) 대표공약이 아닌 것처럼, 성장 우선이라고 하나"라며 이 후보를 공격했다.
또 지난 5일 이 후보가 '여배우 스캔들'에 대한 해명 요구에 '바지를 내려야 하느냐'고 되물은 데 대해 "민망하고, 놀랍기도 하고, 엉뚱하고 부적절했다"며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후보는 "하도 답답해서 한두 번도 아니고 근거없는 이야기를 하시니"라면서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추 후보는 "오늘 종일 시끌벅적했는데 그런 표현은 토론의 품격을 떨어뜨리니 그 정도 하시라"고 잘라 말했다.
박용진 "이재명, 몸 사리다 주저앉을까 걱정"…李 "내부경쟁 하더라도 선 넘지말아야"
박용진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같은 경우 몸만 풀다 쓰러지지 않을까 하고, 이재명 후보는 몸 사리다 주저앉는 거 아닌가 걱정이 든다"고 비꼬았다.
이낙연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거친 입'을 언급한 뒤 "지도자 언어의 품격, 신뢰도가 국가 위상까지 영향 미친다 생각한다"며 이재명 후보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다른 후보들에게 집중포화를 당하던 이재명 후보는 반격에 나섰다. 그는 박 후보를 향해 "상대를 공격하려면 팩트에 의해서 해야지, 상대의 주장을 왜곡한 뒤에 공격하는 것은 자중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대선을 앞두고 당이 분열하면 필패한다'는 김두관 후보 발언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정치는 단체경기라 내부경쟁을 하더라도 선을 넘으면 안 된다"고 맞장구치며 경쟁 후보들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 후보는 4·7 재보선에서 무공천 원칙을 번복했던 당시 당 대표 이낙연 후보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낙연 후보는 "당원과 함께 최선을 다해 판단했다"며 "결과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본주택' 대량 공급할 것" vs 이낙연 "2·4 공급대책 차질없이 추진해야"
부동산 정책을 놓고도 격돌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부동산 공약인 '기본주택'을 강조했다. 그는 "공공택지에 주택을 로또 분양할 게 아니라 임대주택으로, 공공임대로 평생 살 수 있도록 역세권 주변에 좋고 넓은 평수의 아파트를 지으면 된다"며 "이런 '기본주택'을 대량 공급하면 공급을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주거용 투기자산은 조세와 거래제한으로 부담이 되게 해야 한다"며 "불필요한 부동산을 가진 고위공직자는 승진·임용을 못하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던 이낙연, 정세균 후보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했다. 이낙연 후보는 "부동산과 관련해 국민께 걱정을 끼친 점 거듭 송구하다"며 "정부의 2·4 공급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하고, 공직자 투기는 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도 "주택문제가 국민에게 큰 걱정을 끼쳤다"며 "이 정부의 총리를 지낸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거듭 사과했다.
박 후보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여러 애를 썼지만, 시장의 신호를 무시하다가 정책적 실패를 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포공항 부지를 스마트시티로 전환, 20만호를 공급하고자 한다"고 공약했다.
반면 추 후보는 "운이 나빴다"며 문재인 정부를 변호했다. 추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은 옳았지만, 섬세하지 못했다. 운이 나빴다"고 두둔했다. 되레 지난 정부를 비판하며 책임을 전가했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 신규 택지 공급을 거의 하지 않았다. 그 부작용이 문재인 정부에 나타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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