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14시10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엔터 대장주' 하이브는 전 거래일(지난 6일)보다 1.32% 떨어진 2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소폭 하향했지만, 두 달 전인 5월 7일 25만2500원보다 18.0% 상승한 수치다.
JYP는 동일 기준 3만9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7일(3만3050원)보다 18.6%, SM은 5만 9000원으로 5월 7일(3만2000원)과 비교해 84.4% 급성장했다.
엔터주의 본격적인 상승은 5월 초에 시작됐다. 이번 상승은 그동안 아티스트들의 개인별 성과로 인한 주가 상승과는 흐름이 다르다.
소속 연예인들의 인기나 단기 이익 상승 때문이 아닌, 연예 기획사에서 팬덤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팬덤 플랫폼'은 엔터 산업 자체를 바꿔놓고 있다. K팝 영토가 글로벌화함에 따라 팬덤 플랫폼 역시 세계적인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2019년 6월 선보인 '위버스'는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를 결집시키며 업계 강자로 떠올랐다. 위버스는 하이브의 팬 커뮤니티 역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가입자 1500만 명을 상회하는 대형 플랫폼이다.
지난해 7월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연말까지 1700만 사용자를 확보했다. 지난해 12월20일 기준 위버스 내 커뮤니티 누적 가입자는 1920만 명(중복 가입 포함)에 이른다.
수익도 급성장했다. 위버스의 매출은 2019년 311억 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1127억 원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지난해 사용성과 수익이 동반 상승하는 '특수'도 누렸다. 브이라이브 앱 다운로드 수가 1억 건을 돌파했고, 지난해 5월 기준 유료 거래액은 코로나 이전인 1월 대비 11.7배 늘었다.
박송아 문화 평론가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라이브 콘텐츠와 플랫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터사의 대표 '팬덤 플랫폼'은 하이브의 '위버스'와 SM의 '버블', '리슨'이 대표적이다. 하이브 위버스에 YG 소속 아티스트가 참여하면서 플랫폼 공유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으며, JYP는 SM 자회사인 디어유에 지분 참여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공유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이기훈 애널리스트는 "기존의 기획사들은 대부분 오프라인 공간(F&B 등)에 기반했지만, 하이브는 온라인 플랫폼(위버스)으로 구현했고 출범 2년 만에 이미 성공적이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음악산업 내 높은 레버리지에 기반한 계속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엔터사의 목표 주가를 높게 판단하고 있다. 유안타증권(35만 원) 미래에셋증권(34만 원) 삼성증권(32만 원) 하나금융투자(36만 원) 현대차증권(28만5000원) 한화투자증권(29만 원) SK증권(35만 원) 유진투자증권(35만 원)은 하이브 매수 리포트를 내놨다.
유안타증권은 SM 목표 주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B증권은 JYP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4만8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티스트 활동이 수반되지 않더라도 팬 소통 서비스, 굿즈 판매, 온라인 팬미팅 등 기저가 되는 실적이 두터워진다는 데 있다고 해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김대한 기자 kimkorea@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