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전현충원서 첫 민생행보…충청표심 공략

조채원 / 2021-07-06 17:49:57
대전현충원 방문해 보수 표심 공략한 안보 행보
탈원전 정책 비판·지역연대 강조로 표심 다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민심투어' 현장으로 6일 대전을 택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안보의 중요성을 내세우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거듭 비판하며 보수 표심을 공략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현충탑에 참배 후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있다. [뉴시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로 '윤석열이 듣습니다'라는 민심투어를 시작했다. 오전엔 현충탑, 천안함 46용사 묘역, 한주호 준위 묘소, 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차례로 참배한 뒤 자신의 이름을 새긴 조화를 헌화했다.

윤 전 총장은 현충탑 참배 후 방명록에 "목숨으로 지킨 대한민국 공정과 상식으로 바로 세우겠습니다"고 썼다. 윤 전 총장은 "보훈은 국방과 동전의 앞뒷면"이라며 보훈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육십 평생 살아왔지만, 현충원에 잠들어 계신 모습을 보니 국가를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다시 한번 결의와 각오가 새로워지는 것 같다"면서 "이 나라를 공정과 상식을 가지고 바로 세워서 우리 국민들과 후손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미래를 꼭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대전 카이스트에서 원자력공학을 전공자들과 만나 탈원전 정책에 대한 성토를 이어 갔다. 전날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만난 데 이은 '탈원전 행보'다. 윤 전 총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장기간 검토와 국민적 합의를 거쳐 진행됐어야 하는 에너지 정책이 너무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은 문제"라며 "무리하고 성급한 탈원전 정책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은 지역 연고를 밝히며 대선 때면 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충청 표심' 잡기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대전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서울에서 교육받았지만 500년 전부터 부친, 사촌 뿌리까지 충남에 있다"고 소개했다. 윤 전 총장은 서울 출생이지만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는 충남 출신이다. 충남 지역 중진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도 윤 전 총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윤 총장의 행보에 대해 "충청도는 중도로 꼽히지만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지지율이 50%를 넘어선 것을 보면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라고 짚었다. 신 교수는 "윤 전 총장이 '충청인'임을 자처하는 것을 충청권 민심도 부인하지 않는다"면서 윤 전 총장의 보수 공략·지역연대 행보가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봤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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