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민의당 안철수와 오찬…범야권 통합 논의
김종인과도 금주 면담설…국민의힘 의원 접촉
우군 확대해 '반문 빅텐트' 주도권 확보 노려
장모 유죄 판결 후 위기국면 탈출 의도도 작용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는 7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도 이번주 내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출정식에 온 국민의힘 의원 20여명과는 조만간 대면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 2일 원희룡 제주지사, 3일엔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을 봤다. 윤 전 총장의 '내편 만들기'가 본격화하며 확장하는 모양새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에서 한 테이블에 앉아 있다. [뉴시스] 윤 전 총장 측은 6일 기자들에게 "오는 7일 수요일 낮 12시 윤 전 총장과 안 대표의 오찬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안 대표를 만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한 조언을 듣고 범야권 통합과 야권 단일후보 선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오찬은 비공개다.
윤 전 총장은 김 전 위원장과 이르면 금주 내 만나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김 전 위원장과의 만남 일정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7일은 아니라고 공고했다"고만 답했다. 7일은 아니라도 만날 것임을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의 야권 인사 접촉 행보에는 '반문 빅텐트' 주도권 확보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야권 내 인사들과 정치적 관계를 넓힘으로써 장모 유죄로 맞은 위기 국면을 탈피하겠다는 의도도 읽힌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은 출마선언 때 반문 진영의 중심이 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며 이들을 우군화 하는 전략을 반문 빅텐트 주도권 확보의 연장선으로 분석했다.
신 교수는 윤 전 총장과 원 지사, 안 대표의 만남은 각자 '윈윈'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 대표와 원 지사는 중도적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윤 전 총장이 이들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중도층을 아우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국민의당이 야권에서 중심적 역할을 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고, 곧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원 지사는 존재감을 부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호 윈윈인 셈"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 입당 압박 수위를 높이며 경선 준비에 착수했다. 이준석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경선준비위원장으로 5선 서병수 의원을 내정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준비위는 경선 룰을 제외한 나머지 경선 과정 일체를 준비하는 활동을 한다"며 '8월 경선 버스 출발론'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