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당내 후보만 유리 안 돼"·하태경 "국민경선"
홍준표 "대선경선 여론조사로 하는 나라 어디 있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영입에 공을 들이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대선 경선룰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이 엇갈리면서 경선룰 변경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당헌·당규에 따라 대선 후보를 당원 투표 50%와 일반인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선출한다. 당내 지지기반이 약한 윤 전 총장과 최 전 감사원장의 입장에서 현행 규칙이 불리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하태경 의원은 경선룰 변경에 긍정적이다. 홍준표 의원은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4일 경북 포항의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희망22 동행 포럼 포항 창립총회'에서 "(입당에 대한) 마지막 결정은 윤 전 총장 본인이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언제든지 들어올 수 있게 열어놓고 경선 규칙도 절대 불리하지 않게 준비하면 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당 밖에 계신 분들 생각에 당 안에 있는 사람에게만 유리한 불공정한 경선 규칙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규칙을 바꿔야 할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하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민경선제'를 제안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이 참여하는 광범위한 경선만이 당밖 주자들의 경선 동참을 끌어낼 수 있고 그것이 정권교체를 위한 필승 카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경선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먼저 공정한 경선룰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선후보 경선을 여론조사로 하는 나라가 세계 어디에 있느냐"며 "당 후보를 뽑는데 당원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는 선거제도는 없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당 밖 주자들을 배제하는 야권 분열 룰"이라고 각을 세웠다. 당 밖 주자들의 합류를 막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하 의원의 주장이다.
이준석 대표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룰을 변경해도 되지만 그것이 메달 색을 바꿀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모두에게 축복인 룰 변경은 없고 안 되면 원안대로 간다"고 밝혔다.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은 6일 UPI 뉴스와의 통화에서 "경선룰 변경 문제는 아직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번도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보 대변인은 "룰을 바꾸는 것은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고 대선 주자, 최고위원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며 "의원총회에서 의견 수렴이 이뤄진 이후에야 논의가 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보 대변인은 경선룰 변경과 관련한 부분은 경선준비위원회가 아닌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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