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친노·친문 공략 포석
호주제 위헌 판결 이끌어…정계 은퇴 후 생태 연구
與 대권 주자 8명 후원회장 선정 완료 '인연' 눈길 친노무현 출신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는다.
이재명 후보 캠프 대변인인 박성준 의원은 5일 "강 전 장관이 삶에서 보여준 소수자, 약자를 위한 헌신은 이 후보가 지향하는 '억강부약(강한 자를 누르고 약한 자를 도와줌)'과 맥을 같이 한다"며 위촉 사실을 알렸다.
박 의원은 "이 후보와 강 전 장관은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국민의 인권신장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삶의 궤적이 닮아 있다"며 "노무현 정부에서는 남녀평등에 크게 기여하며 노 대통령의 핵심 가치를 실천했다"고 밝혔다.
강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에서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역대 첫 여성 법무부 장관이기도 하다. 2003년 참여 정부 출범 때 장관 후보자로 그를 추천한 인물이 문재인 대통령이다.
이 후보가 강 전 장관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한 것은 친노와 친문 지지층을 동시에 적극적으로 끌어안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여성·환경 분야 전문성을 가진 강 전 장관을 통해 관련 정책에 힘쓰는 이미지를 부각하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강 전 장관은 민주당 진선미 의원 등과 호주제 위헌 소송 공동변호인을 맡아 2005년 위헌 판결을 끌어낸 바 있다.
그는 정계 은퇴 후 생태 분야로 눈을 돌렸다. 2013년 생명 문화를 공부해 석사 학위를 받았고 2015년엔 재단법인 '지구와 사람'을 설립해 생태 문명을 연구하고 있다. '법무법인 원' 대표 변호사로서 법률 자문을 하는 분야도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혁신 경영이다.
강 전 장관은 지난달 경기도의 기후대응·산업전환 특별위원회에서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과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강 전 장관은 첫 여성 법무부 장관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로서는 여성과 환경 분야를 두루 담당한다는 점과 함께 참여정부 출신 인사라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8명 모두 후원회장 선정을 끝냈다.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진행되는 선거인단 모집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후보의 후원회장은 대구·경북(TK) 지역의 진보 원로 인사로 꼽히는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다. 김 위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 활동을 했다. 이 후보와는 지난 총선 때부터 인연을 맺었다.
추미애 후보의 후원회장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장영달 우석대학교 명예총장이다.
정세균 후보는 배우 김수미씨와 함께 한다. 전북 출신인 김씨는 지난 1997년부터 정 전 총리와 함께해 20여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박용진 의원 후원회장은 뉴질랜드 오클랜드 출신 안광훈 신부(브레넌 로버트 존)다. 안 신부는 탄광촌·철거민·달동네 주민들을 비롯해 가난한 이들의 자립을 위해 일해왔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후원회장으로 이해찬 전 대표를, 김두관 의원은 강형기 충북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를 위촉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방기홍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장 등 약 15명을 공동 후원회장으로 선임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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