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역사무소 성추행' 양향자 윤리심판원에 회부

장은현 / 2021-07-02 17:55:16
고용진 "양 의원이 직접 이 사건에 대해 소명할 것"
잠룡들 출당조치 촉구 "지도부의 과감한 결단 필요"
더불어민주당이 양향자 의원의 출당 여부를 두고 막판 고심에 들어갔다. 당 지도부는 2일 지역사무소 직원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양향자 의원을 윤리심판원에 회부키로 했다.

▲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의원이 지난 4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기술특별위원회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양 의원 지역구 직원의 성추행 문제와 관련한 보고를 받고 논의를 했다"며 "윤리감찰단 보고와 광주시당 윤리위원회 조사 결과를 종합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송영길 당대표가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윤리심판원에서 양 의원이 직접 이 사건에 대해 소명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 결과와 당 차원의 조사를 함께 고려해 출당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최기상 당 윤리감찰단장은 지난달 29일 송 대표에게 양 의원 보좌진 성추문 사건 자체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사건의 사실관계와 함께 양 의원의 2차 가해 여부 등이 보고 내용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감찰단의 보고 이후 기자들과 만나 "보고(결과)가 아직 불확실해 섣불리 (결정을) 하기가 어렵고, 피해자 측에서 2차 가해를 주장하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당 대선 예비후보들은 양 의원에 대한 출당 조치를 공개 요구했다.

김두관·박용진·최문순 후보는 전날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프레스데이'에서 양 의원 출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공통질문에 "지도부의 과감한 결심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최 후보는 "일단 출당조치 했다가 수사가 끝난 후에 무혐의로 다시 돌아오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엔 대선경선기획단장인 강훈식 의원이 "양 의원으로선 억울할 수 있지만 (가해자가) 의원의 친인척이기 때문에 더 단호한 조치가 불가피하다"며 송 대표에 출당을 건의하기도 했다.

양 의원의 사촌동생 박모 씨는 지역사무소에서 근무하며 수개월에 걸쳐 여직원에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달 중순 해당 의혹이 보도된 후 양 의원은 "전부 사실이 아니다"라며 2차 가해를 했다. 비판이 제기되자 양 의원은 24일 박모 씨를 광주 서부경찰서에 고발한 후 입장문을 내고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 평생 사죄하며 책임지겠다"고 사과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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