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 2일 재입찰…중흥건설·DS네트웍스 대상

김이현 / 2021-07-01 15:16:31
KDBI, 1·2위 가격차 너무 커 잡음 나오자 재입찰 결정
"드문 사례…공정성 시비나 꼼수 논란 일어날 수도"
본입찰이 끝난 대우건설이 이례적으로 매각 재입찰 수순을 밟게 됐다.

▲ 서울 종로구 대우건설 본사 [뉴시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25일 입찰에 참여한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컨소시엄 등 2곳을 대상으로 이달 2일 재입찰을 진행한다.

본입찰에서 중흥건설은 대우건설 인수 입찰가로 주당 1만1000원(총 2조3000억 원)을 제시했고, DS네트웍스컨소시엄은 주당 8500원(총 1조8000억 원)을 써냈다. 당초 시장의 예측보다 높은 가격을 써 낸 중흥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두 업체가 써낸 가격 차이가 5000억 원에 달하다보니 잡음이 흘러나왔다. 중흥건설은 승부수가 아닌 무리수를 뒀다는 평가가 나왔고, 일각에선 인수 포기설도 거론됐다.

2018년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에 나섰다가 실사 과정에서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장 부실이 드러났고, 매각이 불발된 전례도 부담으로 작용됐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따라 KDB인베스트먼트는 재입찰을 결정했다. 중흥건설에만 가격 조정의 기회를 주는 것은 특혜일 수 있기 때문에 DS네트웍스 컨소시엄까지 참여하는 재입찰을 통해 공정성 시비를 없애겠다는 판단이다.

이번 재입찰로 중흥건설에게는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기회가, DS네트웍스 컨소시엄에는 매각가를 높여 우선협상대상자 자리를 노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사실상 가격을 깎기 위한 재입찰이 진행되는 셈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KDB인베스트먼트는 과거 유찰에 대한 기억이 있으니,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기 위해 재입찰 카드를 꺼내들었을 것"이라면서 "다만 본입찰에서 가격 차이가 크다고 재입찰을 진행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오히려 공정성 시비나 꼼수 논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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