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1조 이상 소부장 중소·중견기업 13개→31개로 증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시행된 지 2년 만에 100대 핵심품목에 대한 대일(對日) 의존도가 31.4%에서 24.9%로 크게 줄었다.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의 매출은 20%가량 늘어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소부장 경쟁력 강화 2년 성과' 결과를 보면, 100대 핵심 품목에서 대 일본 의존도(HS코드 기준)는 2019년 1~5월 31.4%에서 2021년 1~5월 24.9%로 떨어졌다.
이미 감소세를 타고 있었던 100대 품목의 일본 의존도는 2019년을 기점으로 감소 속도가 3배 이상 가속화했다. 1~5월 누계 기준 2017~2019년에는 2.1%포인트 떨어진 데 비해 2019~2021년 사이에는 6.5%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일본 수출규제 대상이었던 3대 품목 중 불화수소는 대일 수입액이 2019년 2840만달러에서 460만달러로 83.6% 감소했다. 불화폴리이미드는 대체소재(UTG) 채택을 통해 대일 수입이 사실상 0으로 전환됐고, EUV레지스트는 벨기에산 수입 12배 확대 등을 통해 대일 의존도가 50%이하로 줄었다. 중국에 대한 수입 비중도 3.1%p 감소했다.
소부장 생태계의 질적 성장도 이뤄냈다. 수요 대기업은 그간 개방하지 않던 실제 생산라인을 소부장 기업에 개방해 신규 기술을 검증받을 수 있도록 돕고, 시험을 통과한 기술을 과감히 최종 제품에 적용하는 등 인식 변화가 생겼다.
2019년 7월 이후 국내 소부장 기업이 개발한 기술에 대해 최소 239건의 직·간접 매출발생, 수요기업 인증 119건 등 성과가 나왔다. 수요-공급기업이 함께 참여한 정부 R&D 과제사업을 통해서는 매출 3306억 원, 투자 4451억 원, 고용 3291명, 특허출원 1280건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소부장 상장기업의 총 매출은 올해 1분기에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0.1% 늘었다. 상장기업 전체 평균 매출액 증가율인 12.7%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시가총액 1조 원 이상의 소부장 중소·중견 기업 수는 2019년 7월 13개에서 2021년 6월 31개로 증가했다.
소부장 기업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는 소부장 정책펀드 조성 금액도 지난달 기준 1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일본 수출규제 전 20년간 소부장 정책펀드를 모두 합친 것의 2배 가까운 규모다. 정부는 올해 6000억 원 이상의 추가 펀드를 조성해 우수 소부장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지난 2년간 위기 극복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하면서 세계를 선도하는 첨단산업 강국으로의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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