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 대우건설 품고 재계 20위권 진입하나

김이현 / 2021-06-30 16:13:57
중흥, 인수가액으로 2조3000억 원 제안…2위와 5000억 원차
재계 47위서 20위권으로 '껑충'…정밀실사 등 변수 남아있어
중흥건설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에 성큼 다가섰다.

▲ 서울 종로구 대우건설 본사 [뉴시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중흥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매각되는 대상은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의 지분 50.75%로, 중흥건설은 인수가액으로 약 2조3000억 원을 제안했다. 주당 1만1000원이다. 본입찰에 참여한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은 주당 8500원, 총 1조8000억 원을 써내면서 총액 기준 5000억 원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KDB인베스트먼트는 다음 달 우선협상자대상을 선정하고 연내 매각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을 품에 안으면 중흥건설은 단박에 대형 건설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대우건설은 시공 능력평가 기준 건설업계 6위 규모다. 중흥건설은 그룹 내 시공 능력평가 15위인 중흥토건과 35위 중흥건설이 있다.

자산규모로 보면 중흥그룹의 자산총액은 9조2070억 원으로, 현재 재계 47위다. 대우건설이 계열사로 합류할 경우 중흥건설의 자산총액이 19조540억 원으로 뛰면서 재계 순위 20위권에 진입하게 된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3년 안에 대기업 인수를 통해 재계 서열 20위 안에 진입할 것"이라며 "경험이 없는 제조업보다는 대우건설 등 해외 사업을 많이 하는 대기업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흥건설이 2조3000억 원이라는 높은 가격을 써내면서 자금 부담이 높아진데다 정밀실사라는 중요한 과정도 남아있어 최종 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경우 중흥건설은 대우건설의 세부적인 부분을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2011년 산업은행으로 넘어간 대우건설은 2017년 공개 매각을 통해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장 부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호반건설은 인수를 철회했고, 매각이 불발된 바 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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