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 vs 1위 주자…주도권 위한 힘겨루기 가능성
尹, 국회 찾아 기자들과 상견례…본격적 소통 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대권주자로서 첫 공식행보를 시작하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조우했다. 두 사람은 이른 시일 내 따로 만나기로 했다. 첫 만남에서 '애프터'를 약속한 것이다.
두번째 대면할 때는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시기나 경선 일정 등을 놓고 탐색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에선 얘기가 잘 되면 구체적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벌써부터 나온다.
두번째 대면할 때는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시기나 경선 일정 등을 놓고 탐색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에선 얘기가 잘 되면 구체적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벌써부터 나온다.
윤 전 총장과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조선일보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행사에서 만났다. 윤 전 총장은 기자들에게 "이 대표를 처음 만났다"며 "인사를 나누고 가까운 시일 내 보기로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눌 상황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 대표도 곧 만나자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했다. 다만 "우리 당의 공식 채널은 권영세 의원(대외협력위원장)인 만큼, 따로 이야기를 할 게 있다면 (권 의원과)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대선 출마 선언에서 "정치 철학 면에서 국민의힘과 제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힘과 동질성을 부각해 입당을 시사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대선출마 선언이 "훌륭했다"고 치켜세우면서도 '범야권 빅텐트'의 주도권은 확실히 하겠다는 태도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어제) 입장을 밝힌 내용을 보면, 어떤 사람과 어떤 세력과 함께하겠다는 것이 명확했기 때문에 야당으로서 안심했고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공당으로서 진행해야 하는 일정이 있어 특정 주자를 위해 일정 조정은 어렵다는 것을 공지하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버스 정시출발론'을 재확인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이 입당 조건을 저울질할 여지가 많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전 총장이 지지율이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신 교수는 "지난 28일 발표한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 지지율(32.3%)이 국민의힘 지지율(38%)보다 낮고, 같은 날 발표한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 지지율(32.4%)이 여권 주자들의 총합(44.6%)보다 10% 이상 벌어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결국 친문 대 비문의 구도"라며 "소위 '택시'는 잡히지도 않을 뿐더러 이런 상황에선 '국민의힘 버스'를 타는 게 합리적인 선택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은 국회 프레스센터인 소통관을 찾아 기자들과 상견례를 마쳤다. 전날 열고 닫기를 반복했던 공식 페이스북도 이날 다시 열면서 언론·대중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전언 정치'에 따른 우려를 불식하고 본격적인 소통을 예고한 것으로 읽힌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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