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은 쌍욕하는 사람…막말한다니 웃겨"

장은현 / 2021-06-30 13:15:21
洪, 野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강의
"쌍욕 이재명, 나한테 막말 프레임 걸기 어려울 것"
정권교체 위해 국민의당과의 '단일화' 강조하기도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해 치열하게 상호검증하자"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쌍욕하는 사람이 막말한다고 얘기하는 건 더 웃기다"고 비판했다.

▲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를 대상으로 '정상국가로 가는 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

홍 의원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대상 강연을 통해 "이 지사는 막말을 넘어 쌍욕하는 사람인데, 이제는 (내게) 막말 프레임을 걸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젊은 여성들이 갖는 네거티브 이미지를 어떻게 극복하겠느냐"는 조명희 의원의 질문에 대답하면서다.

홍 의원은 "막말 프레임으로 지난 5년 동안 고생했다"고 털어놓으면서 "이 지사가 그 프레임을 걸기 정말로 어려울 것"이라 했다.

이 지사는 지난해 10월 '친형 강제입원' 사건 관련 재판 과정에서 전화 통화로 형수를 향해 뱉은 욕설이 녹취 파일을 통해 알려져 '막말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홍 의원은 다른 여권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향해서도 견제구를 던졌다. 최근 정 전 총리가 '힙합 패션'을 선보이며 청년에 친화적인 모습을 부각하려는 것을 두고 "코미디도 그런 코미디가 없다"고 꼬집었다. "정세균 선배 하는거 보면서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그걸 얼마나 딱하게 봤는지"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걸(꼰대 이미지를) 어떻게 벗을지는 허은아 의원한테 많은 가르침을 받겠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명불허전 보수다' 모임을 주도하고 있다.

홍 의원은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양보할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정치에서 양보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양보했다면 홍 의원이 승리할 수도 있었다는 질문엔 "양보해도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을 것"이라고 답했다. "안 대표 표가 내게로 오는 건 현실정치에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이날 강연에서 정권 교체를 위한 나름의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정권 교체를 위해서라면 당연히 단일화를 해야 한다"며 "지금 우리는 비주류고, 당장 3석뿐인 국민의당이지만 합당하면 시너지가 클 것이기에 합당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거듭 날을 세웠다. 홍 의원은 "치열한 상호검증을 해야 한다"며 "흠집이 난 사람이 대선 본선에 들어가는 순간 한 달 내로 폭락한다"고 경고했다.

홍 의원은 강연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이) 당에 들어와도 좋다. 들어와서 대선 경선판이 커졌으면 좋겠다"며 입당을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까칠한 시선은 유지했다. 그는 윤 전 총장 문제를 연일 지적하는 것이 보수 진영 내 갈등으로 비친다는 우려와 관련해 "갈등은 없다"고 일축했다. "치열한 당내 상호 검증으로 자질과 도덕성이 검증된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홍 의원은 "한국 정치사에서 가장 치열한 당내 경선이 YS(김영삼)와 DJ(김대중), 이명박과 박근혜 경선이었다"며 그때 무슨 말들이 오갔는지 검색해보라"고 응수했다. "97년 경선에서는 이회창 총재의 자녀 문제가 논의되지 않았지만 본선에서 터졌고 이명박-박근혜 경선 때는 BBK와 최태민 의혹이 나왔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는 "우리끼리 (윤 전 총장을) 그냥 초대하자는 걸로 정권 창출을 못 한다"고 잘라 말했다. 홍 의원은 "경선 목적이라는 건 정책 검증과 도덕성 검증 등 제반사 모든 것에 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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