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출마에 與 "자기 부정" 악평…野는 환영

장은현 / 2021-06-29 18:20:11
與, 文정부 비판하며 출마 선언한 尹에 벌떼 공세
송영길 "평생 검사가 대통령 된 사례 찾기 어려워"
정청래 "태극기 부대, 극우 인사의 영혼 없는 대독"
野 이준석 "훌륭" 하태경 "입당해 시너지 만들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해 여야 반응은 29일 극명히 엇갈렸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은 '눈엣가시'인 윤 전 총장의 출마가 '자기 부정'이라며 불쾌한 반응을 쏟아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윤 전 총장이 출마 선언문에서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한 데 대해 "그런 정부의 검찰총장을 지낸 사람이 자기 부정을 한 게 아닌가 싶다"며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오늘 출마하는 날이니 축하드리고 국민의 검증을 잘 받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저렇게 대선후보 지지도가 높은 것은 우리가 반성해야 할 요소"라며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오죽 우리가 미우면 검찰총장으로 일생을 보낸 분이 지지도가 저렇게 높게 나오겠느냐"는 것이다.

이어 "검사가 하는 일은 국가 전체를 운영하는 일 중에 거의 1% 정도밖에 안 되는 일일 수 있다"며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말처럼 평생 검사만 하던 분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동서고금에서 찾기 어렵다"고 직격했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유지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은 과거에 대한 평가만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비전을 보여야 하므로 그런 검증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권을 '무능·부패 정권'으로 성토한 데 대해 "자기 이야기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또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권이 국민을 약탈하고 있다며 정권 교체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신랄히 비판한데 대해 "무능한 검사의 넋두리"라고 평가절하했다.

강경파 정청래 의원은 "10원짜리 한 장 값어치 없는 선언문"이라고 헐뜯었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한마디로 태극기 부대, 극우 인사의 영혼 없는 대독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 욕만 하고 부정이 단어만 무한반복하고, 긍정의 미래비전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윤석열은 별거 없다"며 "윤 서방은 장모님께 폐만 끼치게 될 것 같다"고도 했다.

박주민 의원은 "질문 자체를 이해하지 못 했거나, 각 사안에 대한 본인의 의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며 "동문서답을 하고, 임기응변으로 횡설수설한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략난감, 대략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여 대표는 "2017년 대선에서 모든 후보들의 시대정신은 불평등 해소였는데, 불행하게도 그때보다 불평등과 차별은 더욱 확대되었다. 이에 대한 문제 인식이 없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 다수의 생각과 같다며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훌륭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누구를 위해 정치를 하는지가 담겨있고 젊은 세대가 배척하는 애매모호한 화법이 아니라 직설적이고 구체적인 화법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권 교체를 바라는 다수 국민과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도 칭찬 일색이었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유민주주의, 공정과 상식, 인권과 법치의 원칙을 강조하면서 국민의 존엄한 삶을 위한 경제적 기초와 교육의 기회, 연대와 책임 등 공화적 가치에도 주목했는데, 바로 국민의힘이 추구하는 가치들"이라고 썼다.

하 의원은 "하루빨리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내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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