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대한민국 앞날 위해 역할 숙고하는 시간 가질 것"

장은현 / 2021-06-28 09:28:01
감사원장 사퇴 "거취 논란 많은 상황에서 유지 부적절"
"대통령에게 사의 표명…대선 출마 여부 차차 말할 것"
국민의힘 대선 레이스 앞두고 8월 중순쯤 합류 전망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사의를 표명했다.

▲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최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으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에게 "저의 거취에 관해 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감사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오늘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감사원장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임명권자, 감사원 구성원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우려와 기대를 잘 알고 있다"며 "감사원장직을 내려놓고 우리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전했다.

최 원장은 정치 입문과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감사원장직 사의를 표명하는 자리에서 그런 것(정치 입문, 대선 출마)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는 건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최 원장은 이날 청와대 유영민 비서실장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최 원장은 별도 이임식 없이 감사원을 떠날 예정이다.

최 원장은 당분간 정치 참여를 선언하거나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중립성을 명분으로 사퇴한 최 원장이 바로 정치 행보를 시작하면 내로남불이라는 비난 여론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대선 경선 레이스가 8월 말 본격화하는 만큼 늦어도 8월 중순쯤 합류를 점치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 원장 사의표명에 대해 "항상 좋은 평가를 하고 있고 충분히 저희와 공존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치 참여에 대한 부분은 어느 당 밖 주자라고 하더라도 개인 결단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이해한다"며 "저희가 푸시(Push)하지도, 풀(Pull)하지도 않는 상황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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