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입법로비 신학용을 '김학용' 표기…김학용 "정식 사과하라"

곽미령 / 2021-06-27 11:46:16
김학용 "조국, 페북에 달랑 '미안하다' 한줄로 어물쩍 넘어가려 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일 출간한 회고록 '조국의 시간'에서 금품 로비를 받아 유죄 판결을 받은 신학용 전 의원의 이름을 써야 할 자리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김학용 전 의원의 이름을 써 논란이 되고 있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녀 입시비리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 전 의원은 조 전 장관에게 확실하게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 전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으로 인해 저는 느닷없이 금품 로비를 받은 비리 정치인으로 둔갑했다"면서 "황당한 노릇"이라고 밝혔다.

이어 "명예를 생명처럼 여기고 유권자의 신뢰가 가장 중요한 정치인에게 졸지에 테러와도 같은 폭력을 행사한 것과 진배없다"고 말했다.

'조국의 시간'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검찰 특수부 수사를 비판하는 대목이다.

조 전 장관은 "'입법로비' 사건에서 검찰에 적극 협조하면서 정치인에게 금품로비를 했다고 진술한 서울예술종합학교 김민성 이사장은 신계륜·김학용·김재윤 세 국회의원이 유죄판결을 받은 후에야 불구속기소 되었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신계륜·김재윤 전 의원과 함께 유죄판결을 받은 인물은 김학용 전 의원이 아니라 신학용 전 의원이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지난 24일 SNS에 '김학용 의원님께 죄송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라고 한 출판사의 사과 내용과 함께 "저 역시 김학용 의원님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를 두고 조 전 장관이 최근 모 언론에서 성매매 범죄 기사에 자신의 자녀를 연상하게 한 삽화를 사용한 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한 것을 상기하며 "남의 허물은 잘도 탓하면서 자기 허물에는 어찌 이리 관대한가. 내로남불의 진수를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북에 '미안하다'는 사과 한 줄 달랑 언급했을 뿐, 당사자인 내게 그 어떤 방식의 정식 사과도 없었다. 전화는커녕 카톡이나 문자 하나 보내지 않았다"면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어물쩍 넘어가려 하지 말고 진심을 담아 진지하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저 역시 조 전 장관과 마찬가지로 법적 책임을 따져 물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PI뉴스 / 곽미령 기자 ayms7@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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