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9말 10초' 경선 절충안 거론…이재명계 "원칙대로"

김광호 / 2021-06-24 15:45:54
김영배 최고위원, '절충안' 가능 여부에 "그럴 수 있다"
조정식 "당사자간 합의가 안되면 그대로 갈 수밖에"
정세균, 절충안에 대해 "연연하지 않아…절차가 중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연기 문제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하루 앞둔 24일 반(反) 이재명계 일부에서 절충안이 나왔다. '9월 말 10월 초 대선 후보 선출' 방안이다. 그러나 이재명계는 '대선 180일 전 후보 선출'이라는 현행 당헌·당규대로 일정을 고수해야 한다고 거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대선 경선 연기'를 논의하는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친문 핵심인 김영배 최고위원은 전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9월 초나 11월 초 대선 후보 선출이 아닌 대안이 나올 수 있느냐'고 진행자가 묻자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김 최고위원은 '10월 초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선경선기획단에서 여러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실무적인 안 중에 국민참여를 보장하면서 당내의 여러 우려를 수렴할 수 있는 방안이 어떤 형태가 될 것인지 추가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도부 일각에선 양 진양 간 갈등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절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현행 일정 틀을 유지하면서 기존 '9월 9일' 선출보다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늦추는 미세 조정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이재명계는 경선 기간을 줄이더라도 '대선 180일 전 후보 선출' 원칙은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지사의 전국지지모임인 민주평화광장의 공동대표인 조정식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선 규정이라는건 게임의 규칙인데다 현재 마련된 당헌당규가 있는 만큼 당사자간 합의가 안되면 그대로 갈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당헌당규는 국가의 헌법과 마찬가지이며,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는 한 지키는 게 기본적인 원칙이며 신뢰의 문제"라는 것이다.

조 의원은 "만약 (경선 일정이)뒤바뀌게 되면 굉장히 안 좋은 선례가 된다"며 "정치적 주장에 따라 당헌·당규가 다 뒤집히는 것"이라 지적했다.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백혜련 최고위원도 반대 입장이다. 백 최고위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4·7재보궐선거에서 당헌 개정을 통해 후보를 내며 스스로 원칙을 저버렸다가 (참패라는)평가를 받았다"며 "대선이 미래 투표의 성격을 가진다고 한다면 정치적 신뢰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절충안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 전 총리는 이날 한국노총 임원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나는 절차나 과정에 관심이 많은 것이지, 그것(절충안)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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