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인간인가"…딸 삽화 넣은 조선일보 성매매 기사에 격분

장은현 / 2021-06-23 09:45:05
"일러스트 올린 사람 누구냐…내 모습 왜 실었나"
기사 보도 매체에 그림 넣은 사람 밝히라 요구
누리꾼도 "도가 지나치다"…화폐 그림으로 교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성매매' 기사를 다루면서 자신의 딸을 연상시키는 그림을 올린 한 언론에 대해 "인간이냐"며 격분했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조 전 장관은 23일 페이스북에 분노를 표출하는 글과 함께 이 언론이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성매매 사건 기사와 관련 이미지를 올렸다.

그는 "제 딸 사진을 그림으로 바꾸어 성매매 기사에 올렸다"며 "이 그림 올린 자는 인간이냐"고 적었다. 

이어 "그림 뒤쪽에 있는 백팩을 든 뒷모습의 남자는 나의 뒷모습(이정헌 화백 그림 모방)으로 보인다, 왜 실었는가"라고 따졌다.

해당 사진은 조 전 장관 딸 조민씨가 모자를 쓴 채 통화하면서 학교에 가는 모습이다. 조 전 장관 연상 그림은 2019년 9월 24일 딸의 생일을 맞아 케이크를 사들고 집으로 들어가는 사진과 닮았다.

▲ 조선일보가 지난 2월 27일 배포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칼럼에도 딸 조민 씨와 조 전 장관이 연상되는 일러스트가 들어가 있다. [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해당 매체는 일러스트를 '화폐' 그림으로 교체했다.

그러자 조 전 장관은 "조선일보에게 요구한다. 교체되기 전 문제 그림을 올린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달라"며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와 취재부서 팀장, 회사 그림 디자이너, 편집 책임 기자 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 중 한 명인지 또는 복수 공모인지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또 "조선일보가 국내판에는 그림을 바꾸었지만 LA판에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면수심(人面獸心·얼굴은 사람의 모습을 하였으나 마음은 짐승), 의분전응(義憤塡膺·가슴에 의분이 가득함), 천노인원(天怒人怨·악행이 너무 심해 분노를 삼)" 등의 사자성어를 남겼다.

이 소식을 접한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도 "어찌 이리 악랄한지,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게이머 출신이자 청년 몫으로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황희두 씨와 류근 시인, 카피라이터 정철 씨 등도 댓글로 비난을 쏟아냈다.

KPI뉴스 / 장은현 인턴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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