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마포⋅서초⋅동작 등 곳곳서 전셋값 신고가 사례 나와
"수급불균형 탓에 전세품귀…이사철 앞두고 상승 가능성"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시장이 불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전반에서 전세 매물이 줄어들고, 가격은 오르는 모습이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선 이주 수요가 겹치면서 인근 지역의 전셋값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22일 부동산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9734건으로 전달 2만1396건에 비해 7.7% 줄어들었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서울 전세 물량은 4만4000건에서 1년 사이 반토막 수준이다. 같은 기간 월세 물량도 2만4625건에서 40% 가까이 감소했다.
권역별로 보면 마포구는 전달 1072건에서 이달 793건으로 줄었고, 동작구 647건에서 490건, 용산구 379건에서 289건, 관악구 313건에서 240건, 영등포구 1249건에서 1024건 등 전반적인 전세 매물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신규 입주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이달 1일부터 시행된 전월세신고제와 재건축 이주수요 증가, 보유세 부담에 따른 반전세나 월세 선호현상 등 요인이 겹치면서 전세 매물이 줄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019년 7월 첫째 주부터 103주 동안 연속으로 올랐다. 약 2년 동안 한 주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상승한 셈이다. 6월 둘째 주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0.11%로 상승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신고가도 잇따르는 분위기다.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전용 84.92㎡)은 이달 2일 13억 원에 전세계약 신고가 이뤄졌다. 지난달 25일 10억5000만 원보다 2억5000만 원이 오른 신고가다. 노원구 월계동 월계 센트럴아이파트(전용 84.99㎡)는 지난달 17일 7억5000만 원에 계약되며 올초 6억 원대에서 7억 원 대로 올라섰다.
마포구 래미안푸르지오4단지(전용 59.96㎡)는 지난 10일 9억 원에 전세 계약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가였던 8억 원(지난 2월)보다 1억 원 오른 수준이다. 마포 한강푸르지오(전용 83.45㎡)도 지난 3일 11억5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전용 84㎡)는 지난달 보증금 20억 원에, 래미안 아이파크(전용 84.88㎡)는 이달 16억 원에 각각 거래되며 최고가에 계약서를 썼다. 재건축 이주 수요가 많은 서초구는 지난주 전셋값이 0.56% 치솟으며 2015년 3월(0.64%) 이후 6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근 지역인 동작구(0.20%), 송파구(0.15%) 등의 전셋값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세품귀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전반적인 수급불균형 때문"이라며 "전월세 시장 불안감이 커지니까 무주택자들은 차라리 집을 사려고 하고, 그러다보니 전셋값과 매맷값이 고루 오르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고 있는 데다 가을에 본격적인 이사철에 돌입하면 전셋값이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