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에어맥스 97, 나이키 에어모어 업템포, 뉴발란스 992와 디자인 유사 '지적'
휠라코리아 "무분별한 의혹 제기는 법적 대응 검토" 휠라 제품이 타사 브랜드 디자인 카피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휠라코리아는 자사 과거 제품을 재해석한 것이며,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대해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외부 지적을 수용해 내부 검열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휠라의 다수 제품이 타사 제품의 디자인과 매우 비슷해 '휠라가 디자인을 카피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일례로 휠라 레이는 나이키 에어맥스 97, 휠라 바리케이드 XT 97은 나이키 에어모어 업템포, 휠라 듀플렉스는 뉴발란스의 992 등과 디자인이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나이키 에어모어 업템포는 2016년 8월경 국내에 한정 판매됐다. 휠라 레이는 2018년 1월에, 휠라 바리케이드XT97는 같은 해 9월에 출시됐다.
휠라 측은 UPI뉴스 취재에서 "바리케이드는 1997년 출시했던 휠라 동명의 슈즈를, 레이는 1996년 출시했던 휠라 TRAP 슈즈를 각각 재해석한 모델"이라며 "언급된 제품들도 1990년대 제품을 재해석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디자인 카피 의혹을 일축했다.
이어 "듀플렉스는 출시 시 의장 등록 완료 등 법적 검토상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으나, 시장 내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는 것을 막고자 오프라인 출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듀플렉스 제품의 온라인 티징은 출시 3일 만에 중단했다.
휠라 신발 디자인의 경우 110년이 된 브랜드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받거나 실제 과거 인기 제품에 현대적 감성을 더해 재해석, 복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휠라코리아 측의 입장이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휠라의 정체성이 사라지고 카피캣이 된 것 같다', '모양뿐 아니라 색까지 유사해 로고를 보고 나서야 다른 브랜드인 줄 알았다', '휠라 듀플렉스는 합성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로 뉴발 992와 비슷하다' 등의 지적이 이어져 왔다.
스니커즈 매니아인 A씨는 "다른 브랜드들도 디자인 카피 의혹을 받지만, 휠라가 유독 논란되는 것은 그만큼 기대치가 높은 브랜드였기 때문"이라며 "과거 휠라하면 인기 있는 고가 브랜드 이미지였는데, 휠라가 언제부턴가 타 브랜드 제품이 연상되는 제품들을 다수 출시하면서 실망감이 커진 건 사실이다. 독자적인 디자인 개발이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휠라 측은 의류에 비해 신발 카테고리의 특성상 디자인 변화 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각 시점의 트렌드에 따라 동 시대 유행 브랜드의 디자인과 유사하다는 시각이 존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휠라 측은 "도가 지나친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외부 날카로운 지적과 의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더욱 경각심을 가지고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검열 시스템 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휠라는 2016년을 기점으로 코트디럭스, 디스럽터2 등이 인기를 끌면서 실적이 고공행진했다. 2016년 9월 레트로 디자인을 적용한 '코트디럭스'를 선보였다. 이후 1년 7개월만에 판매량 100만 족을 돌파했다. 또한 2017년 6월 출시된 디스럽터는 휠라의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어글리 스니커즈 등 트렌드에 맞춘 디자인을 선보이면서도 다른 스포츠 브랜드의 제품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한 결과였다. 또 음료, 명품 브랜드 등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제품으로 주목 받았다.
최근 휠라는 자사 인기제품 신발에 원하는 소비자 개인 취향에 맞춰 색상·소재·레터링 등을 적용한 디자인으로 제작해주는 '마휠라' 서비스를 내놨다. 앞으로 휠라는 마휠라에 적용되는 신발을 점차 늘린다는 계획이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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