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도 일제히 상승…3년물 4.1bp 오른 1.327%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 시점을 예상보다 앞당길 수 있다고 시사하자 원·달러 환율이 두 자릿수 급등했다.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3.20원 오른 1130.40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113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4월 1일(1131.90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8원 오른 1132.0원에 개장해 상승 폭을 소폭 줄여 나갔다.
6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가 올해 말까지 연장됐지만, 연준이 통화 긴축 시점을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이 환율을 끌어 올렸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 후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했다.
향후 금리인상과 관련해서 위원들은 2023년 두 차례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023년까지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보다 인상 시점이 빨라진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논의도 시사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6월 FOMC에서 올해 성장과 물가 전망치의 상향 조정과 점도표의 변화 등이 조기 금리 인상 우려를 자극하면서 상승했다"면서 "6월 FOMC 회의는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달러화 강세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지수가 통화정책 전환 우려로 반등했지만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23년 금리 인상 우려는 다소 먼 이야기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미국과 비미국 간 통화정책 차별화 현상이 당장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달러화 지수는 미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선반영했다"면서 "추가 상승 모멘텀이 소멸되었다는 점에서 약세 흐름을 재차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국고채 금리도 들썩였다. 이날 오후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4.1bp(1bp=0.01%포인트) 상승한 연 1.327%였다. 5년 만기물은 2.4bp 상승한 연 1.710%, 10년물도 연 0.9bp 오른 2.079%로 집계됐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FOMC 성명 발표 직후 지난 4일 이후 최고치인 1.594%로 뛰었다.
오는 8~9월 연준의 테이퍼링이 공식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 국채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테이퍼링 관련해 '당장은 현재 자산매입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되나 이제 속도를 줄이는 것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는 논의는 했다'는 정도로 정상화 의지는 표명했다"면서 "8월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관련한 내용들이 구체화되고 9월에는 연준 회의 석상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진명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국면은 인플레이션 및 경기 개선 기대가 조금씩 나타나는 금리 상승기의 첫 번째 단계일 뿐이며 향후 실질 금리 상승 압력과 함께 장기물 금리가 더욱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는 단계로 연말에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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