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중 한국·NH투자증권, 은행권 우리·KB국민 호조 은행 보험 증권 등 주요 14개 금융사가 운용하는 퇴직연금상품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원리금비보장상품 부문에서 보험사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KB손해보험의 최근 1년 퇴직연금 수익률이 25%를 웃돌아 가장 높았고 교보·삼성·한화 등 3대 생보사 퇴직연금도 두자리수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냈다.
증권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이 퇴직연금 원리금비보장상품 수익률이 높은 편이었다.
9일 UPI뉴스가 전국은행연합회와 금융투자협회 및 생명·손해보험협회 공시 자료를 토대로 올해 3월말 기준 주요 14개 금융사의 DB형 퇴직연금 원리금비보장상품의 최근 1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2.92~25.30%로 나타났다.
전체 퇴직연금 중 DB형의 비중은 60.2%(금융감독원 집계)에 달해 26.3%의 확정기여(DC)형이나 13.5%의 개인형 퇴직연금계좌(IRP)보다 훨씬 높아 DB형을 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조사 대상 금융사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미래에셋·NH투자·삼성·KB·한국투자증권, 삼성·한화·교보생명, 삼성화재, KB손보 등이다.
이들 금융사가 운용하는 퇴직연금의 1년(2020년 4월~2021년 3월) 수익률은 KB손보가 25.30%로 제일 높았다. 이어 교보생명(19.16%), 삼성생명(15.14%), 한화생명(11.58%) 등 보험사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보험사 외에는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낸 곳이 없었다.
KB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의 주가 급등 덕을 많이 봤다"며 "타사 대비 자산 운용 규모가 작은 편이다보니 호재에 수익률이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매 분기 운영보고회를 통해 시장 상황에 부합하는 자산운용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전략적인 자산 배분과 함께 적립금운용계획서(IPS)를 통해 장기적인 차원에서의 자산운용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초 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을 때도 IPS에 따라 장기 전략을 꾸준히 밀고 나간 게 효과를 본 듯 하다"고 진단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와 보험사는 은행에 비해 공격적인 운영을 하는 편이라 지난해 하반기의 증권시장 상승세 효과를 톡톡히 본 것 같다"고 판단했다.
금융사들은 모두 다양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퇴직연금을 운용한다. 그 중 한 상품에서 손실이 나면, 전체적인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초 증시가 급락했다가 하반기에 급등하는 등 장의 변화가 극심하다보니 금융사별 수익률 격차가 더 큰 편"이라고 분석했다.
대형 손해보험사중 삼성화재의 수익률은 4.57%였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DB형 퇴직연금 중 원리금비보장상품은 운용하지 않고 있다.
5대 증권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최근 1년 수익률이 9.87%로 가장 높았다. 이어 NH투자증권(9.74%), 삼성증권(5.59%), 미래에셋증권(5.24%), KB증권(2.92%)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14개 금융사 중 KB증권이 최저였다.
4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7.65%)과 국민은행(7.55%)의 수익률이 높은 편이었다. 신한은행은 4.97%, 하나은행은 4.03%를 기록했다.
이처럼 금융사별로 수익률 차이가 큰 원리금비보장상품과 달리 주요 금융사의 DB형 퇴직연금 원리금보장상품 수익률은 모두 1%대 후반 수준으로 엇비슷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원리금보장상품은 정기예금, 국고채 등 안전한 상품에만 투자하므로 금융사별 수익률 차이가 거의 안 난다"며 "그에 반해 원리금비보장상품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대신 높은 수익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리금비보장상품의 수익률은 해당 금융사의 운용 능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며 "최근 수익률을 참고해 퇴직연금을 맡길 금융사를 선택하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