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사의 즉각 수용

김광호 / 2021-06-04 17:06:01
사의 한시간만에…靑 "사표 수리 절차 신속히 진행"
文, 두번 째 국정원 방문…원훈 5년 만에 다시 교체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이성용 공군 참모총장의 사의를 수용했다.

이 참모총장 사의표명 한시간 만이다.

▲이성용 공군 참모총장. [공군 제공]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이 참모총장 사의를 즉각 수용했다"며 "사표 수리와 관련한 절차는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후속 절차와 관련해 "고위공직자가 사표를 제출하면 재직 중 부정비리 관련 사항이 없는지 관련 기관의 조사가 진행되는 게 먼저"라며 "특히 이 건은 참모총장 본인이 조사·수사를 받을지 모르는 사안이 겹쳐 있어서 앞으로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의 '즉각 수용'이란 표현에 대해 "이 절차를 가급적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뜻이고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표현돼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서욱 국방장관 경질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 상태에서 경질까지 염두에 둔 것이냐 묻는다면 답하는 시점이 적절치 않다"며 "과정을 다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개혁 성과를 격려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한 미래형 정보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국정원을 찾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2018년 7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박지원 국정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국정원이 정치와 완전히 절연하고 북한·해외 전문 정보기관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며 "사이버 안보·우주 정보 등 확장된 업무 영역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과 박 원장 등은 본청 앞에서 국정원의 새로운 원훈을 새긴 원훈석 제막식에 참석했다.

박근혜 정부 때 사용된 '소리 없는 헌신, 오직 대한민국 수호와 영광을 위하여'라는 국정원 원훈은 5년 만에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으로 교체됐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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