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조국 자녀입시 문제에 청년 좌절…통렬 반성"

장은현 / 2021-06-02 10:49:06
"조국 자녀 입시문제, 우리도 반성해야 할 문제"
"조국 수사 기준은 윤석열 가족비리에도 적용돼야"
"박원순·오거돈 잘못된 행동에 다시 국민께 사과"
조국은 SNS "책 완판됐다" "인쇄용지 동났다" 자랑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일 '조국 사태'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했다.

송 대표는 2일 '민심경청 대국민보고회' 기자간담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 입시 관련 문제는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보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면서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지위 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주고 품앗이하듯 스펙쌓기 해주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고 자성했다.

민주당 대표가 조 전 장관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은 2019년 이해찬 전 대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사과는 조 전 장관 회고록 발간에 따라 재점화하는 논란을 서둘러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언제까지 조국에 끌려가야 하느냐"는 비판과 "조 전 장관은 검찰개혁을 위해 희생한 것"이라는 옹호가 충돌하고 있다.

송 대표는 조 전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가족에 대한 동일한 검찰수사 기준 적용도 주문해 주목된다. 그는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 전 총장의 가족비리와 검찰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로 취임한 김오수 검찰총장이 '친여 성향'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다 윤 전 총장이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여서 윤 전 총장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 추이가 쟁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송 대표는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출간에 대해 "일부 언론이 검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쓰기해 융단폭격을 해온 것에 대한 반론 요지서로 이해한다"고 언급했다.

송 대표는 간담회에서 '여권 대선주자들이 조 전 장관을 두둔하고 있다'는 취재진 지적에 대해 "두 측면이 있다"며 "법률적 측면에서 검찰이 가혹한 기준으로 수사를 진행해 법정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법률적 문제가 아니라 할지라도 우리 스스로 기득권 안주해 자녀 입시의 공정한 가치를 훼손해 청년들에게 상처를 줬던 면에 대해선 반성한다는 취지"라고 거듭 강조했다.

송 대표는 또 4·7 재보선 원인을 제공한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 비위 사건에 대해서도 고개를 숙였다. "다시 한번 당 대표로서 공식적으로 피해자와 가족,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는 것이다.

그는 "권력형 성 비위 사건에 단호히 대처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기본적인 조치조차 취하지 않은 무책임함으로 인해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너무나도 깊은 상처와 실망을 남긴 점, 두고두고 속죄해도 부족하다"고 거듭 반성했다.

그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피해자 측 의견을 청취해 향후 민주당에서 취해야 할 책임 있는 조치에 대해서도 의논드리겠다"고 전했다.

반면 조 전 장관은 연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책이 완판됐다" "인쇄소 기계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다" "용지가 동났다"며 회고록 인기를 자랑했다.

KPI뉴스 / 장은현 인턴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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