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냐 열차냐…野 당대표 후보들, 대선경선 두고 충돌

조채원 / 2021-06-01 17:12:45
"공정한 경선룰 먼저" vs "범야권 함께 가야" 누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입당시키고 공정하게 대선을 관리할 것인가. 윤 전 총장 입당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 당권주자들간 공방이 치열하다. 

이준석 후보는 "당외 주자들과 상관 없이 당의 일정대로 대선 경선을 진행해야 한다"며 '자강론'을 내세운다. 윤 전 총장이 유력 대선주자이지만, 편의를 봐줄 수 없다는 얘기다. 반면 나경원, 주호영 후보는 "일방적인 경선 진행은 야권통합을 저해할 수 있다"며 '통합론'을 강조한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6·11 전당대회때까지 후보 들 간 신경전은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홍문표(왼쪽부터), 조경태, 주호영, 이준석, 나경원 당 대표 후보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100분토론에서 선전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후보는 "버스는 특정인을 기다려서는 안되고 특정인을 위한 노선으로 가서는 안된다"며 '버스론'을 제시했다. 당의 혁신이라는 국민적 요구보다 윤 전 총장 영입에 비중을 더 두는 듯한 경쟁 후보들을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더 많은 범야권 주자를 끌어모으려면 공정하고 엄격한 룰로 경선을 운영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사례로 들었다. 공정한 경쟁에 따라 당내 경선을 먼저 치른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이겼고 결국 본선에서도 승리했다는 것이다.

조경태 후보도 "우리 당 스스로 토양이 좋아지고 할 수 있다는 신뢰를 준다면 국민도 수권정당으로서 모범을 보인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자강론을 지지했다.

나, 주 후보는 이 같은 구상이 야권 단일화를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 후보는 "버스가 먼저 출발하면 당내 후보들만 올라타게 된다"며 "우리의 경선 열차는 9월 말에 출발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후보도 "우리 당 후보를 먼저 뽑는다면 단일화가 어려울 수 있다"며 "버스가 제시간에 출발한다면 야권이 분열된 상태로 대선을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도 "실질적으로 지금 야권 후보들이 밖에 있는 상황"이라며 "준비할 여유를 주지 않는 일방적 원칙의 강요는 야권을 통합시키는데 굉장한 방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범야권 후보 모두가 함께 갈 수 있는 '대선 열차론'을 주창하며 이 후보에게 반격한 것이다.

주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에 "'버스 떠나고 손 흔들어도 소용없다'는 식이어서는 후보 단일화에 장애물만 많아질 뿐"이라며 "범야권통합, 후보단일화의 타이밍이 중요하다. 범야권통합의 틀에서 야권 후보단일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적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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