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화이자 백신 별도 도입?…정부 "정품 여부 확인 중"

권라영 / 2021-06-01 15:17:29
"외국 무역회사가 공급 제안…정품이어도 품질 인증해야"
한국화이자 "중앙정부·초국가기관 외에는 승인 안 해"
대구시가 중앙정부와 별도로 화이자 백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정부가 "정품 여부를 화이자에 요청해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 지난달 1일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서울시 1호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UPI뉴스 자료사진]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대구시 쪽으로 외국 무역회사가 화이자 백신 수천만 회분을 공급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국가나 코백스 퍼실리티 등 초국가기관에 한정해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외국 민간 무역회사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동아일보는 대구시와 대구시의사회, 의료단체인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화이자 백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대구시 등이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엔테크 측과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자 한국화이자제약은 "팬데믹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중앙정부와 초국가 규제기관에만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화이자 본사와 한국화이자는 그 어떤 단체에도 한국에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을 수입·판매·유통하도록 승인한 바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손 반장은 "1차 확인한 바로는 한국 판권은 화이자만 보유하고 있으며, 바이오엔테크는 한국 판권이 없다"면서 "화이자는 한국 정부에만 직접 백신을 판매한다고 확인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에도 여러 경로를 통해 외국의 민간회사나 개인 등으로부터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제안이 있었지만 대부분 사실이 아니거나 불가능했다"면서 "이번 사례도 신중하게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또 "제품이 정품이라고 하더라도 품질이나 안정성 인증도 필요하다"면서 "화이자는 보관조건이 상당히 까다로워서 변질의 우려가 있는데, (해당 물량은) 어떤 보관 상태에서 어떤 품질을 갖고 있는지 알지 못하며 유효기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신 제조공장과 공정 확인이 필요한데, 그쪽에서 알려준 접종용량이나 1바이알(병) 용량이 화이자로부터 받는 것과 다른 측면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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